1970년 겨울 폴란드 바르샤바, 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있다.

자연사 작성일 14.12.26 1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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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세계 2차대전 (1939-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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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 절멸정책에 의해 사망한 유대인은 약 6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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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게토 대학살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1943년 5월 10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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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4년이 지난 1969년

독일연방공화국(당시 서독)의 제4대 총리로 선출된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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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총리로 선출되었을 때. 1,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에 대한 

유럽과 전세계적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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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국가의 이미지가 추락해 있는 상황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 급박한 위기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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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빌리 브란트 총리는 결단을 내린다. 

30년전 독일이 침공했던 폴란드를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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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빌리 브란트 총리는 1970년 폴란드를 방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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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아간 폴란드 바르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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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대인학살 기념비를 찾아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만행에 대한 사죄의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참회의 묵념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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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유대인학살 기념비에서 사죄하는 

빌리 브란트, 1970년 12월 7일 겨울

브란트 총리가 추념비를 방문할 때까지만 해도 

폴란드인들은 서독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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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을 필요가 없었던 그가 

 

정작 무릎을 꿇어야 할 용기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무릎을 꿇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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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제4대 총리, 골다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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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브란트 총리가 다음날 독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갈 때, 

강제노동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요셉 키란티예비츠 폴란드 수상은 

감동을 참지 못하고 그를 끌어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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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심어린 사과는 독일과 폴란드, 이스라엘의 관계마저도 우호적으로 바꿔놓으면서 

세계가 독일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모두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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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길을 나설 때,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 무언가는 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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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숨길 수 없는 악행의 역사를 증언하는 장소에서 

나치에 목숨을 잃은 수많은 영령들을 대하는 순간, 저는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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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공화국의 제4대 총리. 

나치정권시절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히틀러 정권에 항거하는 정치활동을 했다. 

1949년 9월에 귀환, 61년부터 69년까지 독일연방공화국 수도 베를린 시장을 지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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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연방총리로 재임하는 기간, 과거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과 화해를 시도하는 동방정책을 실시하는 업적을 남겼고, 197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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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마지막이 될듯한 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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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외교역사상 최초로 한 국가의 정상이 

타국가의 도시에서 무릎을 꿇은 이 역사적 사건은 독일의 과거 반성의 상징이 되었고, 

아직도 많은 유럽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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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이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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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이름 빌리 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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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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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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