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잘나가는 디저트카페 쉬쉬하는 까닭은?

슈퍼쭈이 작성일 17.03.01 0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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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의 디저트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백미당1964’가 1년 6개월 만에 직영점 5개를 내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 최근 경기침체 분위기에 이처럼 신사업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남양유업은 사명을 노출하지 않고 적극적인 마케팅도 꺼리는 분위기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외식사업부에서 운영하는 백미당1964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 맛집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재 백미당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압구정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 등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점포마다 줄을 서서 사먹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성업 중이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사업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백미당1964를 통해 커피전문점 가맹사업에 나설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사 실 외식사업은 지난해 남양유업으로선 구미가 당기는 신사업이다. 남양유업이 최근 몇 년간 출시한 신제품들이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차음료 ‘맑은숨 오리엔탈’이나 작년 3월 출시한 탄산수 ‘프라우’ 등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 남양유업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갑질논란 이후 남양유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크기 때문에 노출을 피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 제 카페 백미당이 남양유업의 브랜드를 알고 난 후 사먹지 않겠다는 SNS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아이디 wh****)은 트위터에 “충격(적이다). 백미당이 남양유업 거였다. 꼭꼭 잘도 숨겼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트위터 아이디 pla****)은 “백미당은 남양거라서 불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백미당이 경쟁사인 매일유업의 카페브랜드 폴바셋과 유사한 콘셉트라는 점도 남양유업으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폴바셋은 커피메뉴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으로 입소문을 타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결 국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 탓에 남양유업은 잘나가는 브랜드를 숨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이 절실한 유업계 현 상황 상 소비자 반응이 좋은 신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기업의 부정적 이미지가 발목을 잡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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