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부분 민영화된 호주썰

pian 작성일 21.10.02 09:38:45 수정일 21.10.02 09: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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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급이 민영화된 호주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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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현제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전기 회사 업체입니다.

 

가격은 걍 추정치에요 무시하면 됨.  

어쨌든 저는 제일 상단에 위치한 회사를 쓰고 있고 

객관적으로 제가 쓰는 전기사용 패턴으로 비교하자면 두번째로 쌉니다.

 

이제 썰을 풀자면  

-1. 왜 가장 싼 회사로 안감?  

이전 신청 넣었는데 싼 회사가 운영이 막장이라 그런지 한달 넘게 답변이 없음.  

한때는 홈페이지 로그인 서버가 마비된적도 있었음,  접속이 몰려서 마비된게 아니라 걍 순전히 전산 오류

사실 옮겨봤자 1년에 50불 가량 줄이는거라 걍 귀찬아서 손놓고 있음

 

-2. 저 가격비교 사이트는 뭐임  

주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임, 민영화가 되고 나서 각 회사마다 가격이 천차만별로 나뉘고

사실 개인은 무슨회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언론에서 가장 크게 광고하는 메이저 회사만 사람이 몰리니 최근에 저런걸 만듬

나도 저거 아니였으면 지금 거의 전기비를 30%-40% 더 비싸게 내고 있었을것

 

-3. 저 가격 비교 사이트 생기고 나서 사람들이 똑똑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는가?

아님. 내가 호주 맘까페 이런데서 추천인 코드좀 받아 먹으려고 광고좀 했음  

대충 AGL, energy australia, Origin 이런 회사들이 큰 회사들이고, 광고도 많이함. 

 

사람들 인식은 그래도 큰 회사에 있어야 뭔가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을 빨리 하고 고객 센터에 연락이 빨리 되지 않을까..

뭐 등등 이런 저런 다양한 이유로 소규모 회사로 안옮김

 

전기 공급에 문제 생기면 국가가 해결해야되고,  

고객센터는 해지방어용으로 님에게 연락 하는거, 

혹은 전기회사 전산에 오류 생겨서 전기료 폭탄 맞는거 아니면 연락할 이유가 없음

큰회사라고 전기료 폭탄 사건이 덜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이걸 이해를 못해서 걍 비싼돈 내고 프리미엄 전기 쓰는 사람 많음 -_-; 

 

아.. AGL 회사 전기는 따듯한 음색이 나는 전기다..

 

-4. 최근에는 법이 바뀌어서 고지된 전기료에서 더 할인을 주는걸 막았음

이게 무슨 소리냐.. 소위 해지방어를 막은거

 

내가 AGL 이라는 회사에서 KWh 당 800원에 전기를 쓰고 있었다고 가정함.

근데 옆에 Origin 이란 회사는 KWh 당 780원에 주네? 그럼 거기로 이전 신청을 했음

 

근데 AGL 에서 해지방어 전화가 옴.. 내가 14% 싸게 해줄께..  이전 취소해..  

그럼 Origin 에서 또 전화가 옴.. 그럼 내가 15% 싸게 해줄께...  

 

근데 AGL...전화 싸게..  

근데 Origin ...전화 싸게..

아 쓰기도 귀찬다 -_-;

이걸 한 x번 반복하고

 

AGL 은 Origin 보다 낮은 가격으로 해지 방어를 했음

 

근데 알고보면 나는 지금까지 할인 받을수 있는 전기료를 풀가격으로 내고 있었던 거고

( 4년 고객 할인 이런거 아님 걍 하루만 가입했다가 옮겨도 해지방어 전화옴 다행히 최소사용기간 없음)  

전체 사용자중 영어가 미숙하거나 KWh 당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줄 아는 사람이 아니거나 하면

걍 눈탱이 당하는거

 

근데 더 파고 들어가보니, 내가 AGL 에서 32% 할인을 얻어 냈는데

ReAmped 라는 회사는 AGL 에서 32% 할인받은것보다 더 싸네? -_-;

나는 지금까지 해지방어 이용해서 전기 엄청 싸게 쓰고 있었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였던거…

 

그래서 이런거 막으려고, 고지된 전기료에서 더 할인을 못하게 막고

저 사이트에서 전기료를 비교할수 있게 해놓은거임

 

---

게다가 해지방어가 더 ㅈ같은건

전화로, 우리 회사는 일일 기본 요금이 xx . xx 센트고

kwh 당 xx.xx 센트고 거기에 우리가 23% 할인을 해서 너는 xx.xx 센트로 사용하게 될꺼다

 

이걸 다 듣고 적어놓고, 다음 회사한테 연락오는거 받아서

위에 똑같은 소리를 듣고, 가격비교를 해야됨

 

나는 걍 영어 연습한다 치고 열심히 적고 듣고 비교를 했는데

ㅋㅋㅋㅋ

만약 아니면 ㅋㅋㅋ

 

 

-5. 그럼 저 사이트가 해결책이 되었나?

전혀 아님

저기서 전기료 비교를 하려면

입력해야 할 정보가 몇가지 있는데, 일반인으로 쉽지가 않음

그게 제대로 입력이 되지 않으면 가격 비교가 정확하게 안나옴 

 

예를 들자면, 

사람마다 한달 사용량이 다름

 

전기료 상품들을 보면, 

전기료가 하루종일 같은 상품

전기를 사람들이 많이 쓰는 시간에만 비싸게 올라가는 상품 (야간 전기가 쌈)

온수용 전기료 ( 호주의 온수 시스템은 전기를 많이 쓰고 이건 전기료가 일반전기와 다름 ) 

하루 기본요금이 비싸게 책정된 대신 KWh 가격이 싼 제품 (전기를 많이 쓸수록 이득) 

 

심지어 전기료 싯가로 적용되는 회사도 있다고 들음. (핸드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

 

변수가 엄청 많아서 일단 최소한의 정보를 저 사이트에 넣어야 회사별로 비교가 가능한데

거기서 허들이 생겨서 저 사이트를  활용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임

 

게다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전기회사 선택권이 없이 독점 공급 맷은데가 또 많음. 

 

-6. 호주는 거진 사회주의 국가임

그래서 계속 규제가 바뀌고 있는데도, 여기까지 오는데 약 십년이 걸렸고

그럼에도 그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가 않음

 

이게 다 전기 민영화 때문임

 

 

한국이 민영화 되면

과장광고.. 

독과점

등등 온갓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할께 뻔하죠

 

거기에 전기료가 싼 회사가 나와도

광고가 덜 되서 그런게 존재 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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