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서 사랑까지 청년의 일기 -1-

노력매니앙 작성일 23.03.29 1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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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키와 외모 올해 20살이 되었다.

 

무난한 성적으로 지방에 있는 대학까지 결정되었고 고딩부터 친한 베프 남자 A군과 여자 B양과 심심하면 만나서 술을 마셨다.

 

A군은 평범한 나와는 다르게 잘생기고 인기도 많아서 여자를 매일 갈아치우면서 만나는 별명이 ‘쓰레기’라고 불리고 있었고 B양은 나와 비슷한 정말 평범한 수수한 여사친 이었다. B양은 시력이 안좋아서 큰 안경을 쓰고 다녀서 별명이 ‘안경녀’로 불렸다.

 

나는 애니를 좋아해서 ‘오덕후’ 라는 별명이 있었고 우리는 서로 별명으로 놀려도 상처 안받는 친한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안경녀 B양이 안경을 벗고 렌즈와 머리를 묶고 옷도 잘입기 시작하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애써 부정하고 싶었지만 오늘 술자리에서 늦게 등장한 B양은 정말 환골탈태한 것처럼 예뻐 보였다.

 

A군 : 오올! 안경! 오늘 힘 좀 제대로 주고 나왔는데? 어디 소개팅이라도 다녀온거냐?

 

A군은 B양의 변화에 환호하며 반겨주었고 나는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B양 : 쓰레기가 쓰레기 같은 소리하네. 이제 나도 좀 꾸미고 다녀야지. 

 

B양은 그래도 칭찬이 싫지 않은지 활짝 웃으면서 나의 어깨를 치면서 앉았다.

 

B양 : 덕후야. 누나 왔는데 반겨주지도 않냐? 

 

B양의 말에 나는 애써 썩소를 보이면서 악담을 했다.

 

나 : 호박에 줄 그어도 호박이지. 수박 되겠냐? ㅋㅋㅋ

 

나의 악담에 B양은 인상을 쓰면서 눈이 도끼눈이 되었다.

 

B양 : 덕후 주제에 누구한테 평가질이야? 넌 평생 애니나 봐라. 이시키야.

 

B양은 악담에 악담으로 받아치면서 소주를 독단으로 따라서 원샷했다.

 

B양 : 크아~ 소주 달다 달어~

 

그런 모습에 A군은 짜증을 냈다

 

A군 : 안경!! 자작하면 맞으편에 앉은 사람 여친 안생기는거 몰라? 

 

B양 : 호오~ 그럼 내가 만나줄까?

 

A군 : 거절한다. 

 

B양 : 이시키. 나도 싫어! 이 쓰레기야!

 

A군과 B양은 예전 그대로 농담을 하지만 그런 대화를 듣는 나는 가슴이 철렁철렁 했다

 

B양 : 야! 덕후! 너라도 만나줘? 

 

농담이지만 B양의 질문에 순간 나는 심장이 쿵쾅대며 뇌가 하얗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대답을 못하고 있자 A군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A군 : 안경! 덕후 놀랬자나! 애니를 사랑하는 놈한테 현실 여자라니!! 푸하하하~

 

A군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말을 이어갔다.

 

나 : 그렇다능!! 나는 하루미히메랑 만날거라능!!

 

나의 오덕거리는 말투에 B양은 인상을 쓰면서 고개를 저었다.

 

****

 

봄입니다. 설레이는.. 그런…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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