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시절 겪었던일..

leedg20 작성일 06.01.18 18: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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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으로 ..ㅋ 그러다 오늘 글을 쓰게되네요..

아.. 때는 2004년 가을.. 10월 말 쯤이었죠..

제가 군생활중이고 다음날이 장비지휘 검열 이라고.. 장비나 서류 등을 사단에서 내려와서

검사하는 그런날이었습니다. 준비할수있는 마지막 날이기에 저는 새벽 2시까지 잠도 못자고

열심히 준비를 했죠.. 결국 새벽 2시30분경 잠을 잤는데..

한참 잠이 들었을무렵.. 누군가 막 깨우는 겁니다. 무지 씨끄럽게요..

일어나 봤더니 막 다들 군장차고 위장하고 총꺼내고 .. 난리도 아닌것이었습니다.

왜 ..있쟎아요 .. 2004년에 철책 절단흔적 발견되었던 그날... (아시는분은 아실..)

그래서 비상이 걸렸던거죠.. 시간은 새벽 3시..40분쯤..

아아... 정말 죽겠더군요.. 잠도 한시간 밖에 못잤는데...;;

어쨋던 집도 아니고 군인이기에.. 경계초소 투입이 급박했습니다. 저와 제 부사수는..

산 길로 쭈~~~~~욱 들어가야 있는 초소쪽을 배정받았습니다.

낮에가도 무서운 곳인데.. 아 거길 밤에 가라니.. 배정시켜준 간부가 너무 미웠습니다.

어쨌던 간첩이 처들어왔을수도 있는 상황이라 저와 후임은 조심조심 산속으로 들어갔죠..

올라가는길도 가파르고 월광도 없는 날이라.. 참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 누군가 있을거같은

공포감에..저희는 낙엽밟는 소리조차 안내려고 엄청 노력을 했죠..

한참을 올라가다가 ..제가 발을 헛 딛어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넘어지면서 .... 옆을

무심코 봤는데.. 낙옆에 반쯤 가려진.. 왠 희뿌연 얼굴을 봤죠...

그 순간 정말 혼이 빠저나가는거 같은 기분.. ..왜 덜컹!! 하는 그런 기분 있죠..

이거..내가 소리지르면 근처에 만약 간첩이라도 있으면 죽을거 같고..막 ..

그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결국 소리는 못지르고.. 거의 신음소리 비슷하게

으으으.. 이정도로 소리가 나더군요.. 후임이 일으켜줘서 겨우 일어나서..

후레쉬로 비춰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분명.. 사람이었는데...

제가 자빠져서 누워있는 비슷한 각도로 절 째려보고있던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아무일없이 잘 끝난 상황이지만 정말 무서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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