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예수님이고 뭐고 어린시절 생각만 하면 치가떨린다

닉의이름 작성일 07.06.28 2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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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국민학교 2학년

 

우연히 방학기간에 고모님댁에 몇달간 숙식을 하며 살았는데

 

고모님과 가족들이 야훼 신봉자라서 나를 끌고 교회인지 성당인지 갔었다.

 

처음에는 뭐 크레파스다 스케치북이다 그냥 퍼다 주니 너무 너무 좋았지..

 

일요일마다 고모님이 내손에 천원씩 꼭 쥐어주며 사촌누나와 고모님부부와 함께 교회(성당?)가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이 창송단인가 먼가 하는데를 억지로 집어 넣더니 억지로 찬송가를 부르도록 강요했다.

 

뭐 그런가보다 하고 어린마음에 열심히 외우고 불렀지..

 

하지만 중도포기.. 도저히 할게 못되더라. 어린 나도 뭔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밤늦게 까지 남겨 연습을 시키고

 

(남들 보다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더욱더 원하지않은 야훼사상을 나에게 강제로 주입을 시키더라;;

 

야훼의 업적들, 야훼천국 불신지옥, 네가 지금 엄청난 죄를 지은 죄인이다 머다; 너희 부모님이 야훼안믿으니까 죽으면 지옥간다;

 

지금생각해보니 지금 야훼를 믿는 광신자들이 이해가된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세뇌를 당하면 뭔들 못믿으랴;;

 

몇일후 목사님에게 도저히 찬송가 부를거 못하겠고, 그 이상한 주문(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밥먹을때마다 하는 기도와..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어쩌고 저쩌고..)도 하기 싫다고 그리고 울면서 뛰쳐 나갔던적이 있다.

 

고모님댁으로 돌아오고 얼마 안있어 고모님이 오시면서 나에게 하는말이 " 왜 기도를 하기 싫니? 왜 찬송가는 그만 둔거야! " 하시면서 나를 나무랬지;;

 

나는 무작정 집에 보내달라고 부모님 보고싶다고.. 야훼고 머고 다 필요없다고...그러더니 대뜸 나보고 " 이 사탄의 역사야! " 이러시면서 평소에 그렇게 온화하시던 고모님이 매를 드시는거 였다..

 

그 뒤로 방학이 거의 끝나갈 무렵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명절마다 어쩌다 뵙게되면 사탄의 역사라고 눈을 부라리신다.

 

졸지에 내가 사탄의 역사가 되어버린거다-_-;;

 

이제 뭐 어린티를 막 벗어냈지만.. 지금도 고모님댁이랑 소식은 안 주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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