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얼마전에 겪은 짤막한 이야기...

미료짱 작성일 07.07.25 18: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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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곳에 들리내요

고수님들이 하루빨리 복귀하셨으면 하네요... 재미있게 읽은글들이 많아서...

 

얼마전에 일이있어 지방에 갔다오면서 겪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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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쉬는날이 있어서 경남 남해에 계시는 삼촌에게 가게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 할것도 있고 그동안 못 본지도 오래된지라 겸사겸사 찾아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남해가 워낙 시골이라그런지 내려가는 버스에는 겨우 7명 뿐이였습니다.

 

그렇게 5시간이나 걸려서 남해에 도착하여 삼촌이 운영하고 계시는 공장에 가게되었습니다.

 

여전히 바쁘게 사시더군요 요즘은 보트엔진 수리가 많이들어와서 잠도 못 잔다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오늘은 부산에 출장을 가야하니 내일 보자고 하고는 기술자들을 데리고는 휘리릭

 

가버리시는겁니다.... ㅡ.ㅡ 헉~~

 

전 남아계시는 부장님이란 분과 둘이서 이런저런 예기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그분께서 배고프지 않냐고 하시며 라면을 하나 끓여주시던데 얼마나 맛있던지... 아마 하루종일

 

배가 고파서 그랬나 봅니다.

 

한 두어시간 놀고있었나..? 서울에서 급한일이 있다면 내일오후 까지 빨리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헉!! 여기 도착한지 2시간밖에 안됬는데 또 올라가야한다니~~~ ㅜ.ㅜ

 

전 부장님께 죄송하다고 하고 삼촌께는 전화할테니 지금 서울로 가야되니 다음에 다시 만나서

 

못다한 예기랑 술 한잔 하기로 약속하고 부랴부랴 근처에 있는 터미널로 갔습니다.

 

6시 30분 차가 막차더군요...

 

도착한것은 29분이고 표를 끊고나니 30분.... 뛰었습니다. 버스가 막 떠나고 있더군요...

 

ㅅㅂ~ 이렇게 외치며 전력질주해서 버스앞을 가로막고 겨우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운전사 아저씨는 어참 웃기는놈 다보네라고 하시며 껄껄 웃으시더군요...

 

음... 첨보는 사람한테 거기다 난 손님인데 놈이라뉘~~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아저씨가 뛰느라 수고했다며 비타X00 하나를 주는게 아님니까... 털털해보이는 인상좋은 아저씨였습니다.(-_-뇌물에 약해서)

 

 

 

그렇게 타게된 버스... 저를 포함해서 버스에 손님이라곤 5명...

 

맨 앞줄에 한명, 혼자앉는 자리 두번째에 한명, 중간에 제가 앉고 제 바로 앞자리에 한분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맨 뒷죄석 바로앞에 한명.... 어슴푸래한 저녁이라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다크서클이 심한 사람이였습니다...(ㅋㅋ 누가보면 팬더같다고 하겠다... 무슨 다크서클이 저렇게 심하냐?)

 

 

 

 

하루종일 차를 타고 다녀서 그런지 피곤해서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신탄진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 하기전에 기사 아저씨가 안탄사람 없죠? 갑니다.

 

하고 출발 준비를 하는겁니다.

 

전 정의감이 발동해서 안탄사람이 없나 확인을 하였습니다. 앞에 세명 나 그리고 뒤쪽에한명..... 헉!!  없다.!!

 

자...잠깐~~~~ 어저씨 한명 안 탔어요~~ 뒷쪽에 앉아있던 다크서클아저씨 안탓어요!!!

 

전 흐믓했습니다. 나 덕분에 한사람 구했으니... ㅋㅋ

 

하지만 아저씨의 대답을 들은후 전 얼어버렸습니다.

 

 

 

아저씨 : 뭐라 그카노!!  학상 니까지 4명인데...

 

나       : 네? 아니 아까 맨뒤쪽에 한 명 있었잖아요

 

어저씨 : 에해이 맞다카이 아까 세명태우고 니 나중에 태웠으니까 네명 아니가!!

 

나       : 어... 분명 맨 뒤에 한명 있었는데....

 

 

 

 

 

 

전... 더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분명 잘못 보았을 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왠지 뒤쪽에는 있을 자신이 없더군요

 

전 가방을 들고 맨 앞줄로 갔습니다.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와서 더욱 오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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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역시 저의 글 솜씨는 형편이 없군요...

무섭게 꾸미는 재주도 안되고 그냥 겪은일만 나열하는 수준이네요... 언제쯤 나도 무섭게 글을 쓰는 포스가 나올지...

무섭다기보다는 이상한 일을 좀 겪었습니다.

그것도 시간이 된다면 조금더 글연습을 해서 재미있게 들려 드릴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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