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허구 - 닌자는 싸움꾼이 아니다.

배실 작성일 07.10.19 18: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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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 전통의 첩자, 암살집단 닌자에 대한 이야기가 파다합니다.

 

어느정도의 허구는 딴지걸만한 일이 아닙니다만, 요즘은 거의 대세다 싶을 정도로

 

닌자의 허구가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허구를 약간만...파헤치도록 하겠습니다.

 

 

 

1. 닌자의 전투능력

 

 

닌자의 전투능력은 천차만별입니다만, 단언컨데 전문 전투 훈련을 받은자, 싸우기 위해 훈련받은자,

 

'사무라이'와 비교했을때, 겨우 버티는 정도가 최고 수준입니다.

 

닌자들은 그 임무특성이 정보수집, 암살이 주된 업무였습니다.

 

닌자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실전에 투입한것으로 잘알려진 ‘노부나가’ 역시, 닌자들을 전쟁터에 직

 

접 내보내진 않았습니다. 진짜로 싸움에 강하다면, 그런 자들만 훈련시켜 전쟁하면 다 이기지요.

 

그들은 첩보수집, 은둔, 잠행, 암살 등이 주된 업무였고, 그러한 기술을 주로

 

연마한 스파이 부대였을 뿐, 싸움은 전혀 논외 입니다. 사무라이 만나면 그냥 죽습니다. 물론 임무 특

 

성상 신체적인 능력이 보통 사람보다는 뛰어나며, 어느 정도의 무술은 익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싸움

 

을 전문으로 훈련한자보다 뛰어날 순 없습니다. ‘암습’이 장난이냐, 걸리면 다죽일수있다…이건 영화입니다.

 

그냥 한놈 죽이고 들켜서 나도 죽는다라는 식의…1인1살의 형태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2. 인술?

 

여러 주문과 인을 맺는 행위….인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뭐……인술에 대한 당위성을 일단 말씀드리면 다들 수긍하실겁니다.

 

여러분이 닌자라 생각하신다면, 인술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느끼실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한 저택에 잠입하여 중요한 군사기밀을 빼내야 하는 임무를 띠고 어둠을 틈타 들어갑

 

니다. 그런데, 시퍼런 칼을 찬 사무라이들이 눈을 번득이며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아, 졸라 무섭습니

 

다. 임무고 뭐고 다 팽게치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만 간절합니다. 이때가 가장 인술이 필요한때입니다.

 

인술은 자기 암시, 자기 최면이며,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는 기도인 겁니다. 즉, 닌자들은, 아니 스파

 

이들은 보편적으로 굉장한 정신적인 압박을 동반하는 임무가 많습니다. 현대에도 스파이 교육은 육체

 

적인 능력이나 기술보다 앞서, 정신적인 강인함을 요구하는데, 그와 일맥상통하는 겁니다.

 

인을 맺고 주문을 외우면서, 어떤 효과가 있는것처럼 자기암시, 자기최면, 혹은 기도를 드림으로써,

 

공포심을 쫓는 행위에 불과했습니다. 광신도들의 환각상태에서 모든 공포심을 제거하고자했던, 일본

 

스파이교육기술의 발전의 일환이었던 겁니다.

 

인을 맺고 그 효과를 믿으며 공포심을 몰아내고 저택으로 돌입한 여러분은….사무라이 경비병의 칼날

 

에 희생되는 40번째 닌자로 기록됩니다.

 

 

닌자… 다들 아시겠지만, 참는 자, 뭐 그런뜻입니다. 닌자가 그리 잘싸우고, 인술이 진짜 있다면, 이놈

 

들 참을 필요 없는 놈들입니다. 다쓸어버리면 그만이지요.

 

 

닌자는…

 

참고, 참고, 또 기다리고, 그러다 시도해도 칼날에 죽어자빠지는….그런 나약한 스파이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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