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4)

Kirth 작성일 08.04.14 13: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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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회사에서 글을 쓰게 되네요

생각보다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는거 같아서...(아닌가요?;)

우선 메모장에다 작성하고 눈치봐서 웹에 올리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메모장에 쓰는 중이지요...ㅎㅎ

살살 눈치보면서 쓰는거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네요;;

글 시작하기전에...

연장의 달인님께서 그 여자애랑 잘 됬냐고 물어보셨는데...

거기에 대한 답부터 하자면... 아닙니다; 잘 안됐죠 ㅎㅎ


이제 다시 글 시작하겠습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처음 그 여자의 이야기를 제 직장상사한테

듣고 난 후 부터 이상하게 그 이야기가 계속 맘에 걸리더군요

도대체 뭐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난 후에...

작년 7월에 회사에 여직원이 한명 들어왔습니다

제 바로 옆자리로 말이죠

나이도 어리고... 그리고 사회 생활도 처음이다 보니 많이 어리버리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옆자리에서 이것 저것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바쁜 것도 바쁜 것이지만

서로 돕고 살아야지 하면서 말이죠

그러다보니 조금씩 가까워지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작년 10월에 제가 위염으로 회사를 3일 정도 쉬었습니다

스트레스성인데다가 식사도 불규칙하고, 술 담배 때문에 그렇다더군요

그래서 이틀은 병원에 누워있었고 하루는 집에서 요양을 했죠

병원에 있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하루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전 어머니 나이도 있고 하시니까 극구 괜찮다고 말씀드리는데도

아들이 아퍼서 병원에 있으니까 꼭 하루는 같이 있어야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뭐 더 이상 말리기 뭐해서 그냥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내시경이다 뭐다 잘 먹지도 못하고 그러니 많이 불쌍해 보였나 봐요


워낙 회사일에 시달렸었는지 잠자리가 바뀌었는데도 잠이 잘 오더군요

몇시인지도 모르게 잠들었다가 아침에 어머니께서 아침 먹으라고 깨우시더라구요

그렇게 아침에 죽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또 꿈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다


꿈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머니께서 저 잠드시는 거보고 잠이 드셨답니다

여러명이 함께 쓰는 병실이었는데...

잠결에 어머니께서 화장실에 가실려고 잠시 일어나셨다네요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 오니까

어떤 여자가 제 옆에 앉아서 절 내려다보고 있더랍니다

처음엔 간호사인줄 아셨는데... 자세히 보니까 간호사 복장이 아니더라면서

제 여자친구인줄 아셨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는 전혀 경계 안하고 가서 물어보셨다네요

'아가씨... 언제 왔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대답도 안하고 그냥 계속 저만 보고 있었다네요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저한테 정신이 팔려 있는 줄 알고

그 아가씨 어깨 쪽을 흔들려고 손을 뻗으시다가 잠이 깨셨답니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난 하도 생생해서 꿈인줄도 몰랐다'이러시면서 웃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너 진짜 사귀는 아가씨 없어?' 이렇게 물어보시기도 하시더군요 ㅎ


저는 '엄마, 아직 사귀는건 아니고 좋은 감정 있는 사람 있으니까 잘되면 꼭

보여드릴께요'이러고 넘어갔죠

막상 그 이야기를 하고 보니까 뭔가가 좀 이상하더라구요

분명 다른 사람들 꿈속에도 보였던 그 여자 같은데...

왜 자꾸 다른 사람들 꿈 속에만 보이는건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뭔가 말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회사에 다시 복귀(?)해서도 가끔 그 때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이 터졌죠

회식이라 술을 좀 먹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지금 혼자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집이 휑~하죠...;

어떻게 운이 좋아서 장만한 아파트 이기는 한데... 아직 살림살이를 다 채우지 않아서

좀 어설픕니다

아무튼 집에 들어와서 방에도 안들어가고 거실에서 잠이 들었죠

그런데...

꿈 속에서 제 집에 어떤 여자가 아기를 안고 저희집 거실에 앉아 있더군요

근데 꿈속인데도 불구하고 그 아기가 제 아기라는 느낌이 팍 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여자가 누구지 싶어서(제 아이를 안고 있으니 말이죠)

얼굴을 보려고 하는데 얼굴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 겁니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 멀리서는 안보였고...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는데 안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다가 알람소리에 잠이 깼죠

 

깨고나서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술기운에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아펐지만

그것보다 꿈 속에 그 여자와 아이가 계속 맘에 걸리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혹시 그 여자가...'라는 생각이 번쩍 드는겁니다

긴 머리카락... 그리고 얼굴을 안보여주는...

등골이 오싹하더군요

'드디어 나한테도 나타나기 시작한건가...'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더군요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사실 저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닙니다

워낙 어릴때부터 짧고 굵게 자는게 습관이 되어서 인지

잠깐 자더라도 굉장히 깊게 잠들기 때문에

꿈을 잘 기억 못하는 편이기도 하죠

그런데 너무 생생한 꿈을 꾼겁니다

 

무엇보다 '왜 이제야 나한테 나타났을까...'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이번엔 여기서 끊어야 겠습니다 ㅜㅜ

전화가 너무 많이 오네요...

나머지도 최대한 빨리 작성해서 올릴께요

 

 

PS. 웹에서 바로 작성한게 아니라... 편집이 엉망이네요;;

 

그래도 수정할 시간이 없어서 우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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