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보게된..귀신의 댄스..

Nerai 작성일 08.05.07 0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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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역시 매일 이곳에 들어와 읽기만 하다가 저랑 비슷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길래 한번 끄적거려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귀신이나 영혼은 믿는편입니다. 지금은 직접봐서 그렇지만.. 보기 전에도 어렸을때 워낙 가위를 많이 눌려서

 

별에 별 귀신놈들을 다본지라.. 직접 봤을때도 무섭긴 했어도 오금이 저릴정도는 아니더군요.. 나름적응이 됐다고 할까..-_-

 

 

처음 제가 겪은일은 어렸을때 인데.... 이건 그다지 재미가 없을듯 싶어서 저도 군대서 겪게 된걸 말씀드릴께요..

 

 

 

저는 군대를 운전병으로 지원해서 가게 됐습니다.

 

보통 훈련소에서 착출되는 경우가 있고 미리 지원을 해서 보직을 받고 가는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구요..

 

끔찍했던 논산훈련소를 거처 저는 주특기 교육을 위해 제2수송교육단으로 가게 됐습니다. 제2야수교라고 불리기도 하고요

 

대구 경산으로 기억하는데 그쪽에서 주로 군병원이나 특수 부대로 많이 빠진다고해서 나름 행복해 했습니다. 아 그리고 그

 

전에 훈련소에서 부대명은 안가르처 주고 면접을 봤었습니다. 부모님 직업하고 집안에 학생운동이나 감옥갔던 사람은 없는

 

지 이런거 물어보더군요;;

 

제2야수교는 나름 천국이었습니다. 다들 교육생이고 감독하는 교관들만 조심하면 훈련소와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편하게

 

생활할수 있더군요. 좋긴했지만 그당시에는 다들 빨리 자대배치를 받고 부대적응하는게 최고다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웃긴건... 저는 운전을 하긴했지만.. 오토운전만 했었습니다. 물론 면허는 1종이긴한데 군대가기전 제

 

차가 오토인지라... 처음가면 차종에따라 교육생들이 나눠지는데 그걸 주로 경력으로 하더군요. 군대오기전에 운전했던게

 

오토인지 수동인지 차종은 무엇인지.. 그리고 경력에 따라 배정을 받는데 경차 우수반이 좋은 보직으로 갈확율이 높다길래

 

나름 꾸며내서 수동에(수동이라고는 알바할때 주차하면서 1단하고 후진밖에 안너봤습니다..-_-) 경력12개월(실제 주행한건2

 

달인가;;)  그렇게 사기를 쳤습니다. 경차우수반은 3주인가 교육만 받고 바로 자대배치를 받는다고 하길래.. 그렇게 적은건데

 

결과는.. 중차반... 그것도 15톤 중차반으로 딱 배정을 받게 됐습니다.. 제일 긴 13주 교육에 15톤 중차라니..앞날이 깜깜했습니다.

 

처음.. 운전교육을 받기위해 연습장에나가 차를 기다리는데.... 저멀리 15톤 트럭들이 먼지를 내뿜으면서 오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보통 군대 밥차가.. 2.5톤이고 약간 크구 배기통같은거 달린게 5톤... 15톤은.. 말그대로 괴물이더군요.. 운전석이

 

제키보다 높았습니다.... 게다가... 기아는 또 왜 6단까지 있는지...5단도 제대로 못넣는데 6단이라니.. 운전 교육받을때..

 

매일 엄청난 갈굼과 욕을 먹어야 했습니다..-_-

 

암튼 야수교에서도 교육생이지만(그렇게 불르더군요) 야간에 근무는 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병아리인지라 기간병(조교

 

를 포함한 야수교 사병)한명과 교육생 두명 이런식으로 근무를 나가게 했습니다. 그날 배치받은건 일반 자동차 시험장과 같이

 

생긴 곳이었는데 차를타고 숙소에서 한 5분정도를 가더군요. 그리고 약간 언덕같은데를 올라가서 시험장이 내려다 보이는곳

 

에 초소가 있더군요. 그곳에서 교육생들은 기간병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서서 근무를 스는 형식이었습니다. 정면으로 시험

 

장의 컨트롤 타워(비행장에 관제탑같이 생겼더군요;;)를 멀뚱히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 첫근무였던거 같은데 신기하기도 하고

 

야간이고 달빛도 가려져서 거의 뵈는게 없더군요. 그때 기간병은 초소안에 짱박혀 담배를 피는 여유를 보였고 저흰 자대생활

 

에대해 궁금한걸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랑 같이간 교육생한명이 한곳을 뚜러져라 보고 있는겁니다. 저도 궁금해져서

 

그방향을 바라보니 컨트롤 타워 그러니까 관제탑(등대도 좀 비슷하고;;)같이 생긴데 위에 하얀색 물체가 있더군요. 윗부분이

 

주위를 둘러볼수 있게 유리로 되어있는데 밑부분에 난간처럼 둘러 쌓여 돌출된 부분에 하얀 물체가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약간 거리가 있어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얼핏 하얀드레스를 입은 긴머리 여자 같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점점 사람같다는 느낌

 

이 들어 바로 기간병에게 말했습니다.

 

"xxx 상병님... 저기 사람이 있는거 같습니다..."

 

초소 안에서 짱박혀 담배를 피던 기간병은 깜짝놀라 담배를 끄고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우리가 가르키는곳을 보고 기간병도

 

한 30초 동안 멍하니 있더군요..

 

 

기간병 : 달떳냐?

 

나       : 아닙니다"

 

기간병 : 근처에 반사될만한 빛이 있냐?

 

나       : 잘 모르겠습니다

 

기간병 : 물어본 내가 x신이지..;; 근데 진짜 저거머냐;;?

 

기간병 : 너희는 저게 멀루 보이냐?

 

나와 교육생 : 흰옷입은 여자 같은데요;;

 

기간병 : 그렇지? 이런 샹...

 

하더니 상황실로 무전을 넣으려 하더군요. 근데 그때 배치되있던게 뭔지 잘기억은 안나지만 불통이었습니다. 해서 욕을 한마

 

디 하고 다시나오더니 멍하니 처다보고 있더군요.. 저말고 다른교육생이

 

교육생 : 저거 가서 확인해봐야 하지 않습니까?

 

기간병 : x신아..저기 잠겨서 들어갈수도 없고.. 저위에 나갈수도 없어.. 그리고..행여 갈수 있다해도... 가고싶냐?

 

나와 교육생 :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우린 멍하니 그물체를 바라보고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이게 웃긴게..아주 서서히 움직이더니.. 유리 뒤쪽으로

 

사라지더군요. 그러더니 얼굴부위로 생각되는 부부만 나와서 이쪽을 보는듯 하더군요; 그 벽뒤에 숨어서 얼굴만 내밀고 바라

 

보는 모양? 그때되니..긴 머리카락 부분이 보여 여자라는게 확신이 가더군요..

 

기간병 : 너흰..정말 귀중한거 보고 있는거다.. 나도 부대내 괴소문은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다..

 

그때 저희 표정은 -_- 였습니다.. 귀중한거라니...이런거 안보여줘도 되는데..

 

이상하게 무섭긴했지만 옆에 사람이 있어서 인지 무서운거 보다 호기심이 많이 가던군요

 

이게 또 나오더니.. 이젠 천천히 돌더군요..양팔을 대각선으로 내리고.. 서서히 도는 모양? 그 모습이 마치 춤을 추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오르골 안에 있는 인형처럼요..

 

 

기간병 : 저게 이제 우리 놀리나보다..

 

나       : 혹시 근처에  미튄 여자나 그런 소문 없었습니까;;? 보통 부대 근처엔 꼭 한명씩 미튄여자 있다는 소문 있지

            않습니까?

 

기간병 : 하나 있긴한데... 몇번 봣는데.. 저 위에서 저짓 할정도로 미쳐보이진 않더라;;

 

 

아무튼 그렇게 근무시간 내내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유리뒤로 사라지더군요

 

순간 긴장이 됐습니다 이게 우리한테 오는게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앞에 숲에서 누가 튀어나오더군요

 

우린 놀라서 셋다 자빠졌습니다. 너무 놀라서 정신을 못차리는데 튀어나온 분? 이 막 웃는것이었습니다.

 

 

고참 기간병 : 야 욀케 놀라고 x랄들이야..ㅋㅋ

 

기간병 : 아 xxx병장님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고참 기간병  :  야 저 멀리서 오는데 니들 셋이서 꼼짝도 안하고 멍하니 있길래 귀신이라도 보고 있는줄 알았다 ㅋㅋ

 

기간병 : 봤지말입니다...

 

고참 기간병 : ........

 

 

순간...10초간 침묵..

 

머 대충 우리가 본걸 설명해주고 행운을 빈다는 위로를 남기고 저희는 도로쪽으로 내려와 차를 기다렸습니다.

 

고참기간병은 믿지 않는 눈치 였지만 셋이서 침을튀며 열변을 토하니 약간 겁먹은듯 하더군요.

 

그 후 닷지(밥차보다 작은 트럭만한 군대 트럭)뒤에 타고 복귀하는데..

 

저는 안쪽에 앉아서 직접 보지는 못했고 들은건데.. 같이 근무했던 교육생이 제일 바깥쪽에 타서 밖을 보고 있는데

 

하얀 물체가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계속 쫏아왔다더군요 순간 멍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는데 그건 저는 보지

 

를 못해서 확실히는 모르겠더군요;; 그날밤은 아주 환상적인 가위에 눌렸구요..

 

그후 교육때 같이 근무했던 기간병을 보게 되서 한번 물어봤는데...

 

미튄넘 소리 들을까봐 상황실에 보고는 안했다고 하더군요. 대신 같은 시각때 근무한 부대사람한테 물어보니 다들

 

그쪽에서 아무것도 못봤다고 하구요.. 소문은 이미 퍼져서 그곳에서 근무하면 귀신의 댄스를 감상할수 있다고 우스

 

겟소리로 말들 하더군요...-_-

 

 

머 다시 그쪽에서 근무 스는 일은 없었구요.. 운전때메 수많은 갈굼과 욕질속에 무사히 야수교를 졸업하고 저는 

 

훈련소에서 면접 봐서인지 야수교서 한번더 면접을 보고 정보사로 착출됐습니다..

 

그 후 정보사 특수교육단에 배치를 받아 근무하게 되고..그곳에서 또 다시 그분과 동종인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반응 봐서 올리도록할께요;; 괜히 지루하기만한 글이될까바;;

 

확실히 말로 하는거랑 글을 쓰는건 다르네요;; 

 

참고로...자대서 첫 받은 차가 버스였습니다... 그것도 관광버스만한거..... 죽고싶었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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