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선임이 겪은 얘기입니다.

혀니83 작성일 08.05.10 18: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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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들어와서 눈팅만 하다가 군대 친한선임이 겪은 얘기해볼까합니다..^^;;

재미없더라도..이해바랍니다..ㅎ;; 제가 들을때 당시 상황대로 얘기해드릴께요

의경 지원해서 방순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경찰서 뒷쪽에 조그만 건물에서 생활했구요 본부소속이었습니다.

제가가 상경때 수경(병장)이던 선임이 있었는데요

(의경생활실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침상이 있고 2층입니다.

입구,TV쪽에 양쪽으로 두개씩 2층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생활실 위에서 4석까지 4명이서 1층침상을 양쪽으로 두명씩 나눠서쓰고 잘땐 가로로 잡니다.나머지12명정도는

6명씩 2층에서 자구요)

(일과가 끝나면 본부대원은 18~01시까지 전번당직, 01~08시까지 후반당직을 섭니다)

하루는 아침에 점오받고 담배한대 피면서 뜬금없이 말을 꺼내더군요..

"형이 말년도 다가오고 맨날 빈둥거려서 몸이 좀 허해졌나봐" 이러면서

밖에선 아주 가끔 가위에 눌렸었는데 몇일전이랑 좀전에 심장이 멎는줄알았다면서 말을 잇더군요

몇일전엔 일층에서 자다가 순간 눈을 떴다 감았는데 반대편 2층에 계단에 뭐가 앉아 있더랍니다.

순간 움찔해서 눈을 번쩍뜨고 그쪽을 봤는데요 한 5살쯤 되보이는 아이가 2층침상 계단에 걸터앉아서

앞을 보고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더랍니다. 놀라서인지 꼼짝도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있었는데요.

예전에 가위눌렸을때 생각해서 그냥 자야지자야지 하면서 눈을 감았답니다.그러면 그냥 잘것이지..

혹시나 하는 맘에 다시 눈을 떴는데 그아이가 까딱까딱은 계속하는데

희미하지만 눈알만 돌려서 자길  노려보고 있더랍니다. 정말 심장이 두근거려서 터지는줄 알았다고..;;

그래서어찌하다 다시 잠이 들었고 간만에 가위눌렸네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요

그리고 오늘 밤에 잠을 자다가 잠깐 깼는데 불침번이 순찰함체크하는 소리가나길래

몇시지 하고 시계를 보니깐 03시였데요 근데 무심결에 그때 그곳을 또 쳐다봤는데

다행이 그꼬마는 없었데요 근데 그쪽에 까불거리는 일경(일병) 한녀석이자는 자리였는데

안자고 업드려서 멀 곰곰히 생각하더랍니다. 그놈이겠거니 생각하고

그녀석이 어제까지 여친이 요즘 이상하다면서 말한게 있어서

이그..짜식 또 속앓이 하는구나 하는 맘에 임마 그만자~여자가 걔하나냐 나가면 널렸어 하니깐 

쳐다보면서 씩~웃더랍니다. 일어난김에 냉장고에서 물한잔 먹고 다시 자리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답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점오받기전에 잠깐 행정반에 들렀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고  온놈에 힘이 풀리더랍니다/왜냐하면

행정반에서 당직을 서고있던 녀석이 바로 그놈이였거든요. 아까 03시에 잠깐 깼을때 엎드려서 고민하길래 한마디 하니깐

씩~웃던 그놈 그시간이라면 원래 그자린 비워져있어야 하는 거였습니다.

 

이상입니다..^^''';;현역으로 군대가면 이런일 저런일 많다고 들었는데요 의경근무하면서 이런 시내한복판에서도

그런일이 있구나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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