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본 그것..

슈퍼똥꾸녁 작성일 08.06.16 0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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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대 있을 때 겪은 일입니다.

 

내무실 대강의 배치는 저렇게 되있었습니다.

 

tv를 중심에 두고 출입문과 일직선으로 작은 복도가 있었고..

 

한 쪽 침상에서 반대 쪽으로 건너 뛸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제 관물함은 왼쪽 맨 끝 잘였습니다.

 

오른쪽엔 책꽂이가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쓰지 않았죠.

 

막내 때 부터 쓰던 자리입니다.

 

tv바로 옆인데 막내가 쓸 수 있냐!!

 

이러실지도 모르지만 저 자리는 tv 사각지대였습니다. ㅡㅡ;;

 

진급하고 호봉이 올라가도 저는 책꽂이로 인해 넓은 저자리를 고집했습니다.

 

물론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진 말이죠.

 

내무반장 당직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새벽 4시 부터 8시 까지 당직이었죠.

 

해군은 무조건 '15분 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3시 반에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3시 45분에 교대를 해야 했습니다.

 

말직이었기 때문에 점호후 tv드라마를 포기하고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저는 옆으로 누워 자는 잠버릇이 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자세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내무실 그림에서 보면 문쪽을 보고 자고 있었던거죠.

 

12시 쯤 되었을 까요..?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등뒤가 서늘 하더군요.

 

때가 가을이라 창문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창문닫기가 귀찮아서 그냥 이불을 얼굴 밑에까지 끌어 덮었습니다.

 

다시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질 않더군요.

 

같은 자세로 누워 있다보니 팔이 저리더군요.

 

반대로 돌아 누웠습니다.

 

그 때 저는 보았습니다.

 

그것과 두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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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형상을 한 그것이 옆으로 누워서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저는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숨도 못귀겠고, 소리도 못지르겠고 가위에 눌려버린 것이죠.

 

숨 못쉬고, 소리가 안나고 이런 것 보다도 두려운 것은

 

 

 

그 눈을 피 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눈을 감으려고 해도 감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은 땀이 줄줄 흐르더군요.

 

 

 

 

 

그렇게 3시 반까지 누워있었습니다.

 

내무실 후임인 전번 당직자가 깨울 때까지 말이죠.

 

'OOO 수병님, 안주무셨습니까?'

 

'......'

 

'OOO 수뱀. 당직인데 말입니다.'

 

'.......................'

 

'OOO 수뱀!!!!'

 

 

 

 

 

 

 

저는 그 자세로 눈을 뜨고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안자고 깨어 있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이상 군대에서 겪은 가위눌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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