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크리스티앙 작성일 08.07.02 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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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공포영화나 소설... 그밖에 '공포'를 다룬 이야기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곳중 하나가

 

병원

 

입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생과사가 한곳에 뒤섞여 있기때문이겠죠...

 

 

 

제가 지금 이야기하려는일은 중학교 1학년때 일입니다...

 

 

 

 그날 아마 비가 왔을겁니다... 아버지가 마침 낚시 가실 채비를 하는모습을 기억하는걸 보면... 금요일밤이였겠군요...

전 항상 주말이되면 아버지와 강원도 내림천으로 낚시를 다녔습니다...

 뭐 그날 비가온다며 비오는날에는 큰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면서 오히려 더 좋아하셨죠...

 

 그런데.

 

 밤 11시쯤 되었을까요... 이제막 나가려던 참이였는데... 아버지 낚시조끼 포켓속에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더군요...

급한 전화였는지 전화를 받으시곤 다급해 하시더군요.

 

 과거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하셨었고... 가깝게 지내시던 아저씨 한분이 돌아가시기 직전이시라고,

 

 그간 아무도 모르게 병을 숨기고 계셨다고...

 

 낚시를 가려던 스케줄은 모두 취소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와 저... 그리고 운전수, 셋이였습니다.

분당 차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급하게 병실로 향했습니다. 

 

 병실에 들어섰을때 아직 이불조차 씌우지 않았은 모습이였습니다... 우리 오기 몇분전 숨을 거두신 모습이였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검은옷을 미리 입고 마지막을 지켜보고 계셨나봅니다... 눈물 흘리시는분들도 계시고...묵묵히 서계시던분도 계시고...

 

 

그런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중 가장 뒤에서 목만빼고 안쪽을 바라보고 계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평범한 옷차림이였는데...

 

갈색 반팔티에... 베이지색 반바지...그리곤 슬리퍼...

 

 

 

 

저와 아버진 문앞에서 바라보고 있는중에...

 

그 평범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먼저 등을돌리시고 나오시더군요...

 

아버지와 전 급하게 인사부터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분께 아버지가 저도 인사시켜 주시고... 제머리를 한번 쓰다듬으시곤 병실을 나가시더군요...

 

 

그뒤 병실앞 의자에 앉아서 아버지가 말씀하시더군요.

 

"최가사... 저 옷차림의 분... 회장님 동생분이신가봐?? 엄청 닮으셨네?"

 

최기사는 멍하니 지켜만 보더군요...

 

 

그렇게 새벽 2시가 되서야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안에서 아버지가 또다시 최기사에게 물어보았죠...

 

"그 회장님 동생분말이야... 너무 닮았어... 그치?"

 

그때 최기사가 갸우뚱 하더군요...

 

"네? 동생분이시라뇨... 회장님 형제분이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그 유명하지 않습니까? 독자집안으로...

 그 회장님 외동아들까지해서 4대째래나??"

 

"아니 무슨소리야.. 자네도 봤자나... 닮은분... 그 갈색 카라티"

 

"네??? 아니 자꾸 무슨소리십니까... 그런분 없었어요... 다들 검은옷만 입고 계시던데...

 그렇게 튀는분이였음 금방 눈에 띄었을텐데... 왜 전 못봤죠?;;"

 


"뭐라고??? 아들이랑 나랑 인사까지했는데 그걸 못봐???... 장난치지말게;;; 장사 지낼때 어디한번 보자고

 분명 그사람도 그때 올꺼야..."

 

 

 

최기사의 말을 믿을수가 없었죠... 3일장을 지내기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때...

 

아버지는 가장먼저 그 닮은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거기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물어봤습니다만...

 

"네? 회장님이랑 닮은분이 어딨어요... 아들은 지금 군대에 있는데..."

 

측근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병실에 그런 평범한 옷차림의 아저씨를 물어봐도,... 다들 고개만 갸우뚱하더군요...

 

 

 

 

 

 

후기.

 

그일이 있은 이후 아버지는 큰 열병을 앓으셨답니다...

 

몇일 밤을 잠도 못주무시고 저희 어머니가 간호하셨죠...

 

저도 그게 무었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헛것을본것인지... 아님 귀신인지...

 

아님 그저 그때 정신없는상황에서 다들 관심없던일을 저와 아버지만 신경쓰는건지...

 

 

 

 

글재주가없어 어떻게 상황을 설명하고 글을 써야할지...힘드네요...^^

 

장마철이고 더운여름일때... 가끔 그때 일이 생각나곤합니다... 아직도 무섭네요...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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