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제곱센치미터당...

달빛사랑소년 작성일 08.12.05 2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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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게시판이 너무너무 글이 안올라와 시험 공부하기 싫은 마음까지 더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 ㅡ; ㅋㅋ  

 

 현재 1초에 1제곱 센치미터당

 

우리몸에는 10^22 개 정도(정확하지 않음 대충 10^20~ 10^24)의

 

입자가 지나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아무렇지도 않을 까요?

 

그 이유는

 

 에너지가 작기 떄문?

 

 너무너무 작아서?

 

 걍?

 

 도 아니고 다른 입자와 반응할 확률이 심각하게 낮기 때문입니다.

 

 약 50000톤 물에서 하루에 이 입자와 반응하는 갯수는 대략 10~ 20개 정도...

 

 그 입자의 이름은 뉴트리노 입니다.

 

 한때 입자물리의 표준모형에서는 이 입자의 질량은 0이라고 했지만

 

 이 입자가 다른 입자로 바뀌는 현상 (뉴트리노 진동:뉴트리노는 종류가 3가지가 있는데, 관측상으로 뉴트리노는 이동하면서 3가지중에서 하나로 계속 변합니다.)을 찾아 냈고,

 

 입자물리에서 진동이 있다는 것은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되서, 결국 현제의 표준모형이 틀렸다는 것의 한 증거가 되기

 

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가볍고,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질량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운 나쁘게 엄청나게 에너지가 높은 (10^20승 이상)의 뉴트리노가 정확히 여러분 머리위에서 반응한다면,

 

엄청난 쇼크를 받을 겁니다. (죽을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제 생각으로는 인체 발화의 원인으로 생각해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ㅋㅋ)

 

그리고 화제를 전환해서

 

일본 카미오칸데 라는 곳에 있는 50000 톤짜리 물 탱크가 있습니다. 먹는 물도 산업용도 아닙니다.

 

왜 쓸때없이 물부족하다고 난리치는 이 마당에 50000톤이나 물은 담아 놨을까요?

 

그 이유는 딴 한가지 반응을 보기 위해서 입니다.

 

바로 양성자 붕괴입니다.

 

모든 원자의 들어있는 양성자가 붕괴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린 죽어 버립니다.. ㅡㅜ

 

몸을 구성할 수 없게 되니깐요.

 

아까 조금 언급이 나왔던 입자물리의 표준모형에서는 양성자는 절대로 붕괴되지 않는 입자입니다!

 

하지만 표준모형을 보완하려는 다른 이론에서는 (궁금하시면 나중에 알려드릴께요..ㅡㅜ)

 

약 10^23년 정도면 양성자 하나가 붕괴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래서 이 예측을 검증하기위해 양성자 하나를 보기보단 엄청나게 많은 양성자를 보기로 하고

 

다른 입자들이 거의 들어 올수 없는 지하에 물 50000톤을 담아놓고 24시간 철통감시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1987년 2월 24일 17만광년 떨어진 타란튤라 성운에서 빅뱅이 관측됩니다.

 

그리고 마침 그날 이 50000톤짜리 물에서 빅뱅과 같은 방향에서 평소 데이터(이걸 백그라운드데이터라고 해요)에

 

약 4배 정도 많은 값이 찍힙니다. 아싸리! 그 정도 거리에서 올수 있는 입자는 뉴트리노 밖에 없기 때문에(너무 반응확률이 낮

 

아서) 이 물 50000톤은 뉴트리노 망원경으로 쓸수 있구나! 라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이 없게도 원래 원하던 양성자 붕괴 관측이 아니라 뉴트리노 망원경이란 이유로 책임자는 노벨상을 타버립니다. ㅡ; ㅋ

 

결국 카미오칸데 측에서 이 물탱크를 더 확장하려는 계획 조차 세우고 있죠..;

 

저만 재밌는 얘긴지 모르겠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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