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관우 수술에 관해서...

서량의금마초 작성일 09.02.12 2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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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글들 읽어보다가 삼국지의 관우가 바둑을 두면서 화타의 치료를 받는 것을 누군가

물어보았는데... 다들 한다는 소리가... 판타지라는 둥 소설과 역사를 구분 못한다는 둥의

댓글들만 수두룩 한데..... 진짜 말처럼 제대로 소설과 정사를 읽어나 보시고들 이야기하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소설에서는 관우가 부상당해 화타에게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나관중이 관우의 신격화

과정에서 빚어진 창작에 일부분 맞습니다. 나관중이가 워낙 관우를 좋아했으니..그렇다고 관우의 치료부분까지

거짓은 아닙니다.

 

[삼국지] (촉서) -관우전- 을 보면..

 

 관우는 일찍이 날아오는 화살에 왼쪽 팔이 관통된 적이 있었다. 후에 상처는 비록 완쾌되었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뼈에 통증이 있었다. 의원이 말했다.

 

 "화살촉에 독이 있었는데, 그 독이 뼛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팔을 찢어서 뼛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나면 이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관우는  곧 팔을 펴고 의원에게 절개하도록 했다. 그때 관우는 마침 장수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열어 서로 마주하고 있었다. 팔의 피가 흘러 떨어져 그릇에 가득했지만, 관우는 구운 고기를 자르고

술을 마시며 평상시처럼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

 

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연의와 정사의 내용이 약간 다르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정사에 기록된 내용을 나관중이

작가적 능력을 살려 살을 붙여 좀 더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지 전혀 없었던 것을 허무맹랑하게

꾸며낸 내용이 아닙니다. 

 

 위 기록을 보면 당시 관우를 집도한 의원은 비록 화타가 아니지만 살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시술이

이루어졌음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또 마취도 없었구요.

 

 인간은 가끔 한계를 넘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폭탄이 터졌는데 한참

동안 전투를 치루고 나서 보니 다리가 절단되어었다는 병사 이야기나 바다에서 상어에게 팔이 물렸지만 

간신히 빠져나와 해변까지 탈출해 와서 보니 자신의 팔이 절단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보기 좋은 예입니다.

 

 다만 그들과 관우의 차이는 고통을 인식 했느냐 하지 못했느냐의 차이입니다. 관우의 경우는 전자에 해당하겠죠.

평소 워낙 자존심이 강했고 앨리트 의식이 있었던 그의 성격으로 보아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화라고 생각됩니다.

 

 역사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짱개는 모두가 다 구라다..'  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을텐데요.. 먼저 우리의 과거를 더듬

는 토대는 다름 아닌 중국의 25사서에서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음을 명심하셔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게시판에서 그렇게도 철저하게 부정하는  한단고기와 짱개의 사서는 전혀 다를게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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