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는 조심히탑시다.

미친푸마 작성일 09.09.07 13: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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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갈대님글이 상당히 공감되는 글이라 저두 몇자 끄적여봅니다 ㅎㅎ

 

올해 나이 스물둘밖에안되지만 남들이 위험하다는 바이크를 굉장히 좋아하고

 

이리저리구르고 몸사리지않는 스타일이라 간발의 고비를 여럿 겪었기에...

 

폭주족은 아닙니다;; 한번도 해본적도없고 경멸하는게 폭주족이에요 ㅋㅋ

 

근데 사실 좀 험하게타긴해서 사고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중 큰일날뻔했던 사고 몇가지만 끄적여보겠습니다.

 

무서운글은 아닙니다 ㅠㅠ

 

 

 

 

 

 

 

1. 비오는날 과속방지턱넘고있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텨나와서 급브레이크...

 

하필이면 그 과속방지턱 도색을 새로한거라 미끌미끌;; 어쩔수없이 뒹굴었는데

 

제 몸이 먼저 앞으로 날아가 철퍽자빠지니 제 머리를 툭스치고 날아가 널부러지는 오토바이...

 

그 장면이 슬로우모션으로 보였기에 아직 제 기억에 생생합니다.

 

만약 상반신이 일으켜져있었다면......성치못했겠지요.

 

 

 

 

 

2. 왕복 1차선도로에서 버스가 갑자기 역주행해서 튀어나와 제쪽으로 돌진...

 

제 두뇌 어디에서 그런 순발력이 나왔는지 (ㅋㅋ) 정말 가까스로 길바깥쪽으로 피했고

 

버스에 오토바이 백미러를 탁 스쳤습니다.

 

화가나 오토바이세우고 헬멧을 집어던지면서 버스쪽으로 걸어갔는데 버스는 걍 쌩까고 가더군요 ㅋㅋㅋ

 

 

 

 

3. 시속 80km정도로 가던중 불법유턴하는 차량 측면충돌.

 

오토바이는 차 앞바퀴쯤에 꽂히고 저는 전방으로 공중2회전뒤...... 양반다리로 착지 ㅋㅋㅋㅋㅋㅋㅋ

 

입원했다면 돈꽤나 받았을텐데 너무너무 멀쩡해 양심이 허락하지않아서 그냥 수리비만 받고 마무리했습니다.

 

부상은 없었다만...엑시브정도나 R차타다가 사고나신분들은 아실 그 아랫도리에 전해진 고통은 아직 잊지못합니다......

 

터진줄 알았어요. 근데 내맘도 몰라주고 차량운전자는 자꾸 일으켜세우더군요 ㅠㅠㅠ

 

 

 

 

4. 시속 220km에서 차선변경하고있는데 내 시야에 들어오는 노란물체...바나나껍질.

 

왜 그 바나나껍질이 6차선터널 한중간에 있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전 사실 그때 맘속으로 유언까지 남겼었습니다.

 

'아..X팔 바나나껍질'

 

이때도 엄청난 두뇌회전으로 침착하게 정거해서 살았지만 만약 당황해서 급정거라도 했다면

 

i believe i can fly ~

 

카트라이더할때말고도 바나나껍질을 피해야할때가 또 있단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5. 이건 제 친구얘기입니다만, 고딩때 헬멧이 답답하다고 항상 안쓰고 오토바이타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날따라 지 친구가 양아치같다고 헬멧좀 쓰라고 하두그러니 헬멧쓰고 오토바이를 탔는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중 건너차선에서 자길 못보고 우회전하던 김여사와 사고가 났답니다.

 

차량 좌측면에 충돌하고 자기몸만 붕떠서 날았는데 머리쪽이 먼저 지면에 닿는바람에 헬멧이 "빡"하고 두동강났댑니다.

 

 

가벼운 골절만 입어 다행이었지요. 만약 그날도 헬멧을 안썼다면......

 

그 헬멧은 아직도 걔네집에 보관중이랍니다 ㅋㅋㅋ 물론 요즘은 고가의 간지헬멧을 쓰고다니구요 ㅋㅋ

 

 

 

 

 

6. 내용추가! 요것도 고딩때 제 친구일화입니다.

 

치킨배달중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는데 과속으로 신호위반하는 스타렉스와 정면충돌;;

 

이미 충격을 심하게 받은데다가 머리가 보도블럭 모서리에 쳐박혔는데...

 

정신차려보니 몸은 안움직이는데 숨이 붙어있었답니다.

 

그 스타렉스 뺑소니로 도망가려는걸 목격자들이 불러세웠고...

 

뇌진탕에 갈비뼈 두개 골절, 양쪽팔다리가 조각조각나서 대수술을 여러차례했답니다.

 

친한친구였는데 그 사고로 고2 학기초에 입원해서 고3 2학기때쯤 다시 등교했었지요.

 

당시 의사말로는 산송장이었다고;;

 

그 친구...후유증도 없는지 지금은 현역 운전병으로 군복무중입니다.

 

 

 

 

 

 

여기까집니다. 뭐 오토바이사고를 많이겪어서 이렇게 오토바이사고만 줄줄 적어놨지만

 

초딩때 왕복 4차선도로에서 무단횡단하다가 날았던적,

 

중딩때 건전기충전기를 콘센트에 꽂고 고치다가 감전된적,

 

고딩때 피서갔다가 물귀신될뻔한적 등등...

 

이렇게 아슬아슬한 사고가 많았던거보면 분명 듬직한 누군가가 절 지켜주고있는거같습니다.

 

아니면 '너 계속 이렇게 놀다가 진짜 큰일난다'하는 경고일수도 있겠지요.

 

 

 

여러분, 오토바이탈땐 조심히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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