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네괴담...

취중내기 작성일 09.10.05 17: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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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괴담이라 하기도 뭐하고... 실화라고도 뭐하고...

 

뭐... 어쨌든 제가 어릴때...초등학교 1~2학년때 쯤으로 기억나는군요...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한 20년전 쯤으로 기억되는 저희 동네

 

이야기 입니다. 그당시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며, 내용은 그 사건 이후 동네 어른들이

 

비밀리에 속닥거리는걸 들은거라...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네요...

 

그래서 기억을 재구성해서 최대한 들은 내용과 그당시 기억을 이야기 해드릴까 합니다.

 

사실 별로 무섭지도 않고 좀 어처구니 없이 황당유치(?)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마산의 모 동네에 살았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는 바로 산 밑에 언덕에 달동네보다는

 

경사가 완만하지만... 그래도 언덕이 있는 그런곳에 한 동네가 모여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집은 우리 동네에서도 가장 산과 가까운 집이었달까....

 

그냥 집뒤가 바로 산이었고... 그 집옆으로 나있는 길이 산으로 올라가는 통과길 같은 곳이니...

 

그냥 산에 있는 집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 집은 우리동네에서 그나마 잘산다고 하는 집에서 그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터에다가 허름하게

 

시멘트로 만든 집을 지어서 세를 놓았습니다.

 

그 집 옆에는 공터가 있는데 기억으론 무덤이 듬성듬성 있었고, 큰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소문에는 그집터가 굉장히 안좋다는 소문도 많이 돌았지요...

 

들어오는 가족마다 거의 일년을 못채운채 다 나갔고... 실제로 동네 어른들이 가끔 밤이나 새벽에 약수터에 물뜨러

 

산에 올라가다가 그집 옆에 보이는 공터에서 가끔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특히나 그 집에 벽과 공터 사이쯤에 대추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그쪽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져서 주인집에서 그 나무를 잘라버렸고... 그 후에 다른 큰 나무에서 귀신을 봤다고해서 또 잘라버리고...

 

그렇게 제 기억으론 한 3그루 정도가 잘려서 없어진걸로 기억합니다.

 

어느날 그 집에 새로운 식구가 이사를 왔습니다.

 

아빠,엄마,딸,아들 이렇게 4식구 였습니다.

 

그집 딸이 저보다 한살 많아서 누나라 불렀고... 그 동생은 저보다 한살인가 두살인가 적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사오고 몇주지나지 않아 동네 친구들과 친해져서 그 누나에게 물어봤습니다.

 

그집에 뭐 이상한거 본거 없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잘 모르겠답니다... 가끔 소름끼치고 무서운건 조금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그래서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날 사건이 터진겁니다.  한밤중에 웅성웅성 거리고 동네가 조금 시끌벅적 하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날 일어나보니 그 집이 오밤중에 느닷없이 이사를 갔다고 하더군요...짐은 놔둔채로...

 

(물론 몇일후에 다 실어갔지만...)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그당시 호기심이 많은 저는 여기저기 캐묻고 다녔지만... 아무도 선뜻 말을 안해주더군요...

 

그러다 우리집에 동네 어른들이 모인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언뜻 자다가 깨서 어른들이

 

하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이사간 집은 한방에 네명의 가족이 함께 잠을 잔답니다. 

 

그 사건이 있었던 날 밤... 가족은 다 잠들었고 딸이 자다가 문득 밖에서 누가 불러서 잠을 깼답니다. 그 집은 문이 옛날 반투

 

명한 유리문으로 되어있는 드르륵 하고 여는 미닫이문이었는데 그 문으로 밖에 어떤 사람이 서있는게 어렴풋이 보였다고 합

 

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이 찾아온줄알고 문을 드르륵 하고 열었는데...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지저분하게 풀어헤친 어떤 여자가 자기를 보고 웃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놀란눈으로 점점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며 훑어봤는데 오른손엔 낫이 하나 들려있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리를 봤는데 다리가 없는걸보고 그자리에서 까무러치며 거품을 물고 경기를 일으키며 쓰러졌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그소리를 듣고 깜짝 놀래서 일어나보니 딸은 거품물고 쓰러져 있고해서 밤중에 업고 병원으로 달려가고...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딸이 본것을 얘기해주니 가족들은 더이상 그집에는 있지 못하겠다며 바로 나가버렸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한 몇개월동안 다시 빈집으로 방치되고... 주인집에선 결국 그냥 그집에 사람이 못살게 절반정도만

 

부셔버렸습니다.

 

제가 그동네에서 이사갈때까지 몇년째 그대로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 궁금하군요...

 

20년이나 지났으니... 없어졌을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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