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에서 자다가

S_Sosa 작성일 10.09.17 18:07:49
댓글 5조회 4,156추천 5

안녕하세요~ 22살 평범한 청년입니다~ 자주 짱공유 사이트에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가

 

예전에 군대 가기전에 글 하나 올린 기억이 있어서...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도 많고 원래 무서운 이야기를 즐겨 듣는 지라 이야기를 많이

 

아는데요 ㅎㅎ 자주 들러서 앞으로 이야기 공유 하도록 할게요 ^^

 

 

 

 

 

 

 

===============================================================================================================

 

 

 

 

 

 

이 이야기는 제가 어릴적에 저희 할머니께 들은 얘기고요, 할머니는 또 이 이야기를 저희 할하버지한테서 들었다는군요.

 

(할아버지 지금은 돌아가심 ㅠㅠ).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가 20대 일때 겪은 일이라더군요. 때는 1930년대, 한창 일본이

 

우리나라에 못된 짓 할때 인데요. 저희 할아버지는 시골에 사셨는데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이랑 심심하면 놀고 하다가

 

과수원에있는 오두막에 올라가서 잠을 자곤 했다네요. 왜, 시골에 보면 꼭 한 두개 정도의 오두막이 있곤 했잖아요. 그런

 

거 비슷한거 였대요. 그니까 할아버지나 친구분들에게 일종의 쉼터 비슷한 곳인 셈이었죠. 할아버지가 이상한 경험을 하

 

신 그 날도 친구분들이랑 같이 술도 드시고 이리저리 노니 노시다가 오후 늦게쯤에 오두막으로 갔었드랬죠. 그때 같이 노

 

시던 친구분들이 세분인가 그러셨다는데 그분들이 할아버지께 해준 말로는 거짓말 안하고 오두막가서 바로 눕자마자 잠

 

들었다더군요. 첨엔 그냥 금방 일어나겠지 하다가 오랫동안 안 일어나기에 흔들어도 보고 별짓을 다해도 안 깨더랍니다.

 

그래서 해 지기전까지 기다리다가 그냥 할아버지만 냅두고 집으로 갔답니다. 첨엔 들으면서 이해가 안됬는데 이런적이

 

첨도 아니고 할아버지 집이랑 그 오두막이랑 가까운 거리고 워낙 자주 다니던 곳이라서 그랬다고 하더래요. 근데 이게

 

저희 할아버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하신 경험을 하게 되는 기회가 되버린 셈이죠.

 

 

 

할아버지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자다가 어느순간 한기(?)같은 추운게 느껴져서 자기도 모르게 눈을 떳데요.

 

깨고 보니 친구들은 온데간데 없고 날은 벌써 지고, 또 그날따라 안개가 심해서 10M앞도 잘 안보였다네요. 딱 깨시고

 

맨 첨에 하셨다는 생각이 " X됐다. 이 ㅅㄲ들이 치사하게 나 냅두고 갔네. " 대충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셨더래요. ㅋㅋ

 

근데 그날 따라 좀 이상했던게 날씨가 계절에 안 맞게 싸늘하고 굉장히 춥더래요. 가장 더울때였다는데, 아무리 한밤중

 

이라도 이정도로 추울리가 없다고 생각하셨다는군요. 날도 춥고 배도 고프고 해서 슬슬 일어나서 집으로 갈려고 오두막

 

을 내려와서 오줌도 좀 싸주시고 ㅋㅋ 참외도 몇개 스틸하시고 나서 집에 가는 길에 들으셨다는데요. 이상한 일은 바로

 

길에 들어서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생겼다네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그날따라 안개가 너무 심해서 자주 다니던 길인데도 막 헷갈리기도 하고 가는데도 힘드셨다네요.

 

그래서 였을까요? 한 10분내지 15분이면 충분히 집에 도착할 거리 인데도 집은 커녕 자주다디넌 풍경들 조차 안 보였다

 

네요. 이때부터 약간 겁이 나시더래요. 분명히 지금이면 집에 도착했을건데... 내가 길을 잃을 이유가 없는데 하면서 말

 

이죠. 그런저런 생각을 하시다가 어느 순간 깨달은게 뭐 였냐면 자기가 계속 똑같은 곳을 빙빙 맴돌고 있다는 거래요.

 

분명 할아버지는 쭉 길 따라 앞으로만 나아갔는데 말이죠. " 아, 귀신에라도 홀린건가. 뭐지. 미치겠다. " 등의 이런 생각

 

을 하시면서 도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생각을 차근차근 해가는 찰나에 갑자기 저 멀리에선가 ' 땡그랑.... 땡그랑... ' 거리

 

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채로 들리더래요. 첨엔 그게 뭔소리인지 모르셨데요. 근데 분명히 어디선가 들어본 소

 

리긴 한데 방울 소리라기엔 음색도 다르고.....  그러자 갑자기 소름이 끼치시더래요. 할아버지가 아는한 이 소리는 바로

 

그 소리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일단 되는데로 풀 숲사이로 숨어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고 지켜보셨다는데요. 그래도

 

할아버지는 이게 자기가 알고 있는 소리가 맞는건지 아닌건지 보기전까진 확신 할 수 없어서 계속 지켜보고 계시는데, 그

 

알수 없는 ' 땡그랑 ' 거리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져만 가더래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 땡그랑 ' 거리는 소리와 뒤에 이

 

어져 들리는 소리를 듣고선..... 자기가 알고 있는 그 소리가 확실하다는걸 100% 확신하셨답니다.

 

 

 

'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땡그랑.... .......... 어허이허이야~... 어~허~허이야~ ...... ' 바로 상여꾼들이 상여매고

 

갈때 내는 소리였던거죠. 깨달은 순간 너무 무서우셔서 숨도 제대로 못 셨답니다. 무슨 한 밤중에 상여를 매고 누구를 묻

 

으로 가는 일은 있을수도 없고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덜덜 떨면서 지켜보고 있자니까. 저 앞에서 서서히 사

 

람이 보이기 시작하더래요. 앞에 한 사람이 목종(?) 같은거 들고 소리내어 가고 뒤에 상여가 따라오고.... 전형적인 상여의

 

모습이었다는데 기묘한 점은 뒤따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더래요. 조문객이나 유족같은 사람도 없고. 그렇게 멍하니 지

 

켜보고 있으니까 사라지더래요. 그래도 무서워서 한참뒤에 길로 다시 나왔다네요. 너무 무섭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해서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더래요. 그래서 막 뛰어가셨데요. 가면서도 또 아까 전처럼 같은 곳만 빙빙 돌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데 다행히 그런것 같진 않더래요. 단지....... 익숙한 마을 풍경이 아닌 생전 처음보는 낮

 

선 산길 같은데로 계속 들어가고 있었다는게 이상했지만요.

 

 

 

계속 가도가도 이상한 산 길로 가니까 짜증이 나시더래요. " 에이 될데로 되라 " 식으로 계속 가는데 어느순간 길이 딱

 

끝나더래요. 그리고 바로 앞에는 왠 무덤하나가 있더래요. 묻은지 얼마 안 됬는지 풀도 안나있더래요. 그걸 보자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는건지... 이런 생각을 하시던중에, 갑자기 누가 뒷통수를 각목 비슷한 몽둥이 같은걸로 치는 느낌이 나

 

더래요. 바로 기절하셨대요. 쉽게 말해서 술 먹고 뻗은(?) 필름이 끊긴경우? ㅋㅋ. 그 기절한 사이에 꿈을 하나 꾸셨다는

 

데요. 그렇게 생생 할 수가 없었다네요. 꿈에서는 할아버지는 왠 옛날 관아 같은 건물 뒷담에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

 

켜봤다는데요. 안에서는 사또 복장같은거 입은 사람이 마루에 있고 마당에는 포졸 두명이 어떤 사람을 심하게 고문하고

 

있더래요.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요. 막 주리도 틀고, 불로도 지지고 곤장도 치고... 그러다가 왜, 있잖아요. 옛날에

 

사람 목베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나와서는 혼자서 쇼하더니 갑자기 그 죄인인듯한 사람 목을 치는데 단 한번에 목이 잘

 

려나가더래요. 그 걸 보시면서도 " 내가 왜 여기있고 왜 이런걸 보고있지 ...... " 이런 생각을 막 하시는데 갑자기 잘려나

 

간 머리가 초고속으로 붕 떠서 할아버지 얼굴 앞까지 날라와서는 입이 찧어져라 웃어제꼈다네요. 그래서 막 " 악~ 으악~

 

" 같은 비명을 지르면서 꿈에서 깨셨다는데요. 일어나보니까, 날은 이미 밝은건 확실한데 워낙 나무들이 우거지고 해서

 

잘 안보이더래요. 여기가 어딘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뒤에는 이게 무덤인지 잡풀더미 인지 봉분 비슷한게 있더래요.

 

 

워낙 오랫동안 찾은 사람도 없는지 풀도 안자르고 했는지 간신히 무덤이라는것만 알았더래요. 그 무덤보고 있자니 또 어

 

제 겪은 일도 생각나고 해서 막 이리저리 나무 숲을 길도 없는 곳을 헤치고 가니까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두막이

 

보이더래요. 너무 기쁜 나머지 막 나무에도 부딪히고 넘어지고 해도 막 달려 가셨다네요. 그렇게 오두막에 도착해서 숨

 

좀 고르고 나서 자기가 있었던 곳을 보니 도저히 사람이 갈 수 없을 정도로 길은 커녕 나무로 우거진 숲 밖엔 없었더래요.

 

어제 겪은 일 생각하며 집에 가니 할머니와 부모님이 나와서는 " 이 놈아... 이놈아 도대체 어디갔다 왔냐며 막 뭐라고 하

 

시고 할머니는 막 우셨다네요. "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남김없이 가족들에게 말하니까 모두들 놀라하더

 

래요. 더 놀라웠던건 할아버지는 분명 어제 겪은 일이었는데, 가족들 말로는 사흘동안, 즉 3일이나 집에 안 들어왔다고 했

 

답니다. 그리고 나서 할아버지는 직접 친구분들 찾아가서 물어보니 " 길을 잃은줄 알았다. 왜놈에게 끌려간줄 알았다. "

 

이랬다네요. 그 후 할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은 물론 마을 최고어른도 만나서 그 무덤에 대해서 말했지만 다 모르는 일이며

 

그 곳에 무덤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할아버지가 보셨던 그 모든 일들은 다 헛것인지 아니면 실

 

제인지 모르겠다며 할머니는 말씀하시곤하는데.... 확실한 사실은 할아버지가 기절한 그 무덤이 실제로 마을 사람들이 찾

 

아가보니 있었더라는 사실이네요.

S_Sosa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