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릴때 엘리베이터에서 겪은 일 하나 올려봅니다.;;;

inidu 작성일 10.11.22 20: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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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이 나오거나 가위눌린 얘기는 아니구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은일인데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bb탄총싸움하고 돌아다니는데 친한 친구하나가 안나와서

 

친구네 집으로 부르러갔었습니다.

 

친구네 집이 맨 꼭대기 18층이였거든요.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는데 한 15층에서 갑자기 덜컹하더니 층하고 층사이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더라구요 ㄷㄷㄷ

 

 

어린마음에 진짜 존나게 무서웠습니다. 다급한 손놀림으로 비상버튼을 겁나게 눌렀죠.

 

아파트 엘리베이터 비상버튼 눌러보신적있으신가요? ㅋㅋㅋ

 

아무리 눌러도 아무 대답이 없더라구요 ㅠㅠㅠㅠㅠ

 

제가 4학년이였으니깐 대략 96년도 경이네요.... 그때는 무슨 핸드폰 이런거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아직은 긍정적인 생각(설마 떨어지겠어?)이 있는터라 밖에 연락할 수도 없고해서

 

살려달라고 그때까지는 점잖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밖이 조그만 창으로 내다보이는 엘리베이터였는데 층사이에 껴있어서 밖이 안보이니 진짜 ㅎㄷㄷ하더라구요;;;;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소리지르는데 갑자기 한 2,3층정도 엘리베이터가 밑으로 확 떨어지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겪어보셔야 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덜컹하면서 엘리베이터 밖으로 2,3층정도 자유낙하하는 그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바로 사태파악이 되면서 그 짧은 순간에 진짜 오만 생각이 다들더군요,,,,

 

그냥 와 18 나 죽는구나 죽기싫다 이건 아닌데 이런데서 죽나 내가.!!!

 

대충 이런 생각들이말이죠. 무슨 부모님이 생각나고 소중한 사람 생각나고는 개뿔 그냥 죽기싫다 이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무슨 죽음을 느끼는 순간에는 지금까지 내 인생이 순식간에 파노라마처럼 샥 지나간다 뭐 그런 소리들었었는데

 

그거 다 개소리인걸 그때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냥 죽기싫다 이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넘처럼 소리질렀습니다. 살려달라고요 ㅠㅠㅠㅠㅠ

 

한 3,4번 소리지르는데 갑자기 또 덜컹하는겁니다 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밑으로 떨어지고 그런건 없었는데 그냥 덜컹하는데 그 공포감 ㅋㅋㅋㅋㅋ

 

말로는 표현을 할수가 없네요 ㅠㅠㅠ

 

*듯이 울부짖었죠 ㅋㅋㅋㅋㅋㅋ

 

비상버튼 *듯이 누르면서 다리가 후들려서 무릎꿇고 살려달라외치는 그 기분 ㅠㅠ

 

그러고 한번더 1층정도 자유낙하하고 간신히 엘리베이터가 멈춰서 나왔는데 ㅠ

 

간신히 엘리베이터에서 나와서 진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긴장이 풀려서 그런건지 바지에 오줌이 그냥 지려지더라고요 ㅠㅠㅠ

 

그일 있은 후로 한두달인가 엘리베이터 안타고 걸어다녔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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