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점이 아닌 끈에서 시작”…국내 연구진, 새 우주생성 이론 발표

우주가 1차원의 ‘끈’에서 시작됐다는 가설을 국내 연구진이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화여자대학교 조용승·홍순태 교수의 새로운 우주 생성 이론이 미국 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피지컬 리뷰(Physical Review D)’ 5월20일자에 실렸다고 1일 밝혔다.

두 교수의 성을 본따 ‘조·홍 이론’으로 불리는 이 가설은 세상의 기본 단위를 0차원의 점(입자)이 아닌 1차원의 끈으로 가정한 ‘끈 이론(string theory)’을 바탕으로 우주 탄생을 설명한다.

두 교수가 5년에 걸쳐 완성한 이론 수식은 ‘부피가 0인 작은 점(특이점)이 폭발하면서 우주가 생성됐다’는 우주 생성 모델, 즉 ‘빅뱅 이론(호킹-펜로즈 이론)’에 비해 더 구체적으로 우주 생성 과정을 설명한다.

빅뱅 이론을 뒷받침하는 수식에는 우주의 회전 값을 ‘0’으로 놓고 무시하지만, 조·홍 이론 수식은 우주의 회전을 가정해도 성립한다. 또 우주의 회전 속도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빅뱅 이론을 설명하려면 우주 탄생 초기에 빛이 먼저 생긴 뒤 질량을 지닌 입자가 등장하는 ‘위상 전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조·홍 이론은 위상 전환을 가정하지 않고 빛과 질량입자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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