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농구장 할머니..

루나틱네오 작성일 11.08.04 18: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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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이라 공원에서 친구들하고 농구를 늦은 저녁까지

자주 합니다ㅎ,,늦게하면 저녁 12시까지 할정도로 오래합니다

왜냐하면 공원에 불이 훤하게 켜져있어서리ㅎ..

일주일전에 있었던일인데요ㅎ..그날도 애들 5명 모아서

원코트로 농구를 3시간 연장 쉬다가 아이스크림 먹다가 하면서

계속 하고 있는데ㅎ,,

한 12시쯤 되서 "이제 집에 가자"고 애들이 그래서 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전 농구장에서 한 30미터 떨어진 벤치에 놔둔 수건이나 물병같은것을

넣어둔 가방을 찾으러 가려고 그 벤치쪽으로 눈을 돌렸는데ㅎ,,제 가방

옆에 하얀고무신을 신으시고 약간 머라그래야되나 시퍼런 색의 한복을

입으신 머리가 양갈래를 트신 할머니가 벤치에 앉아 계신것이 보였습니다

근데 공원 가로등이 그렇게 밝지는 않아서 그렇게 할머니로 추정되는

분의 얼굴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습니다ㅎ;,,

좀 먼가 무섭지만 용기를 내서 할머니 곁으로 가방을 가지러 갔습니다ㅎ,,

할머니가 아무말 없이 조용히 지팡이를 집고 앉아 계신모습이 먼가좀 어두운 상태라

무섭긴 했는데 전 할머니 옆에 있는 가방을 집어서 발길을 집쪽으로 돌리려는데

할머니께서 저한테 막 머라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 왜그러시는데요?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공원옆에 있는 지하철역까지

할머니 보따리를 좀 들어달라고 하시는거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무서운분이

아니셨구나ㅎ,,이렇게 약간은 안도하고 약간은 귀찮음을 느끼면서 할머니를 모시고

보따리를 들고 저도 어차피 지하철을 타고 가야되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근데

자꾸 할머니가 제 옆에서 나란히 걷지 않고 제 뒤에서 자꾸 걸으려고 하시는거였습니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피곤하신가 이렇게 생각했는데ㅎ,,

한순간 뒤를 보니 할머니가 사라지신거였습니다-;; 제손에 들려 있는것은 왠 찢겨 있는

우산이 들려있는것이었습니다. 엥;..이게 멍미 공원에서 지하철까지 가로등이 좀 켜져있기는 하지만

12시쯤이라 인적도 드물고 한 700m되는 거리였는데ㅎ,,분명 할머니랑 같이 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없어져서ㅎ,,내가 기가 허해서 헛것을 봤나하고 생각하고 우산을 던지고 지하철역으로

뛰어들어가서ㅎ,,집에도착해서 우산이 왠지 액운이 묻어있을가봐 비누로 손을 깨긋이 씻고

액을 쫓는다는 소금으로 손을 씻고 방으로 들어가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에어컨을 시원하게

켜놓고 티비를 켜고 불을 켜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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