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2부

김건전 작성일 13.01.14 2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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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잠에서 깼다. 마치 원없이 잔것처럼 맑고 상쾌하다..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린다. 어젯밤 꿈속에서 그새끼를 죽인탓일까... 밥은 먹고 살아야 되기에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 정말 햇살이 따사롭다. 참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마저 귓가를 간지럽힌다. 어느덧 즐거움도 잠시 나의 진짜 악몽인 회사에 도착했다. 다행히 그새끼는 무언가에 열중한채 뒷통수만 연신 비추고 있다. 엊그제 욕먹은 보고서를 수정해서 다시 찾아갔다. 아직도 고개를 숙인채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결국 난 그의 어깨를 꽉 쥔채 힘껏 돌렸다.
그 순간 난 제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오줌을 지릴것만 같다. 그새끼가 내가 찢어노은 입을, 눈에서 누우런 액체를 질질 흘리며 끼워 맞추기 위해 허우적 데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꾼 꿈과는 너무 다르다. 심장이 멎을것만 같고 1초가 10년같이 흐른다. 결국 난 '이 ㅅㅂ놈이 꿈속에서 뒤지더니 왜 여기서 ㅈㄹ이야!!!' 라고 울부짖듯이 소리쳤다. 이상하다..보통 현실에서 뒤진놈이 꿈에 나타나야 하는것 아닌가?...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 그새끼의 입이 맞춰짐과 동시에 난 기절했다.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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