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던 기억 [3]

노력매니앙 작성일 13.06.17 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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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갔다가 무서웠던 기억을 지필해 보겠습니다.
친구 A,B와 함께 가을이라면 가봐야한다는 지리산을올랐습니다.

별일없이 재미있게 걷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속도로 계획한 둘레길에 약간은 피곤하지만 모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캔맥주를 하나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었습니다.

그러다 B가 심심한데 서로 무서운 경험담을 이야기 하자더군요.
무서운 경험담 주제는 '가위'눌림이였습니다.

저의 경험담은 학생시절 밤새 연속으로 시험공부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졌을 때
가위에 눌렸습니다.

잠을 자고있는데 몸이 안움직이기 시작했고 본능적으로 가위에 눌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똑똑...

제 방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기괴한 여자 목소리인데 걸죽한 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어서 가위 눌림이 깨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끼이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 뚜벅.. 뚜벅... 뚜벅...

문 여는 소리와 걸어오는 소리 때문에 온몸에 털이 다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긴장을 해서 가만히 있는데 다시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갔다라고 생각 된 저는 긴장을 풀었는데...

- 나간 줄 알았지~

라고 귓속말 하듯 말하는데

- 으어허허허허어허허허 시발!! 이러면서 가위에 풀린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가위 눌림에 친구 B는 시발시발 거리면서 무섭다고 지랄했는데 친구 A가
코웃음을 치는 겁니다.

B친구의 경험담 입니다.

B는 그 전부터 이상한 걸 자주보는 놈이라 이야기 전부터 무섭더군요.
낮잠을 자는데 온몸이 안움직이고 숨이 막혀 눈을 떳는데 가슴위에
눈이 붉게 충혈되고 머리를 풀어헤친 소녀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답니다.

너무 놀래서 얼굴도 못돌리고 아무런 미동도 못한채 한참이나 소녀와
눈싸움을 했는데 그 시간의 공포가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시..시..시발..ㄹ 꺼..꺼져!"

친구는 움직이지도 않는 입술을 벌려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소녀가 친구의 얼굴로 더 가까이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코앞에서 소녀와 눈을 마주치자 친구는 진짜 기절하기 직전이였다고 합니다.

"십..시발... 시바..."

계속 욕을 해서 공포에 벗어나려 했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 소녀는 그의
얼굴 바로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쳐다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자신의 고모(직업이무당)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 이 년!! 여기서 뭐하는 짓이야!! 썩 꺼져!!!

라면서 무언가를 뿌렸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소금일거라는 생각을 햇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신기하게 소녀는 사라졌고 긴장이 풀린 친구 A는 그제야 가위에 풀려 눈을
떳다고 합니다.

당연히 고모는 집에 없었고 주위에 소금같은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꿈+가위
눌렸다고 생각 되는 순간...

핸드폰에는 고모의 부재중 통화가 10통화나 찍혀있었고 문자로

자면안돼! 일어나!
자면안돼! 일어나!
자면안돼! 일어나!

라는 반복적인 메세지가 연속으로 왔다고 합니다.


스케일이 틀린 친구 A의 경험담에 저와 친구 B는 그 녀석에게 욕을 하고 그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간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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