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저3

종합소득세 작성일 14.05.20 0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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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무하던 부대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 예비사단이였습니다.

군대는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지요. 지금도 이순간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지키는 국군장병을 보면 편안히 잠들기도 때론 동생같은 장병들이 걱정도 되는 밤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저희 사단은 소문에 의하면 삼청교육대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아 스님이 오셔서 염불을 해주시고 그옆에 전임사단장이 절을 지어 주셨다고 합니다.

그때는 전투 사격 주간이였다고 합니다. 전투 사격 준비는 힘들지만 막상 사격 훈련이 시작하면 예광탄부터 시작해 보병인데도 구경 하기 힘들었던 각종 중화기를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시건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새로운 부소대장이 온것이지요. 편재상은 중사급이 부소대장을 서게되나 인원부족으로 인해 초임하사관이 부소대장을 맡게되었고 펜저3(대전차화기) 사격을 하게 됩니다. 다른 중화기의 사격이 끝나고 펜저3의 사격이 진행되는 순간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후폭풍(대전차화기이상의 장비는 사격시 일정부분만큼 후방에도 피해를줌)을 생각하지 못한 부소대장으로 인해 뒤에서 대기하던 장병 세명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사고 이후 모든 훈련은 중지되었고 뒤는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님들이 사단장멱살을 잡고 아들들을 살려 내라고 하지만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젊은 목숨을 돌아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사고의 흔적은 없어지고 사고를 기억하던 사람들도 떠나거나 시간이 흘러 잊고 지내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날 위병소 근무중에 세명의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 옵니다. 초병은 재빠르게 수하를 시도 합니다.

정지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랑........'' ''담배''

''누구냐?''

''펜저3 사격 복귀자''

초병이 신원 확인을 위해 라이트를 켰지만 빗줄기만 더 굵게 내릴뿐 방금전까지 초병과 이야기 하던 세사람은 온데 간데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같은 일이 몇번이고 반복됬지만 제가 군대에 가게 되었을때에는 선임들 후임들을 놀려 주기 위한 이야깃거리가 되었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은 군대에서 들은 사건 사고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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