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고등학교 시절에 하숙집 이야기

오즈에비오남 작성일 14.12.29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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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냥별냥냐옹]님이 쓰신글을 보고 저도 비슷한 글 하나 적어 봅니다.

 

여기저기 댓글을 보니, 다들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신거 같은데

무겔은 소규모 정모가 이따금식 있습니다.

 

정말, 멀쩡해 보이는 분들만 나오셔서.. 귀신 애기보단, 사는 애기 합니다. ㅡ,.ㅡ;;

 

금산스님 게을러지셔서 공지는 안올리고 톡만 하시네요. 

 

보고 싶으시는 분들은 나오셔서 자리를 빛내어 주시죠.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전, 어려서부터 참 많은 죽을고비를 넘기고 이상하것들도 만났는데..

이때는  그 장소속에 포함이 되니.. 제정신이 아니게 되더군요...

 

 

제가 고등학교때 이야기 입니다..
그해 겨울에 가족들은 모두 지방으로 이사를 가고
저 혼자 서울에서 하숙을 하며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남자애 혼자 있다보니, 그러지 않아도 비툴어진 성격에 이런저런 문제들과 엮이어
지내고 있던 노량진의 하숙집을 나와 신림동으로 옮기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시세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던 그 집은 본건물 한동과 그옆에 만들어진 가건물 같은 곳으로
일자 통로를 통해 방이 두개 있는데.. 입구는 그당시에 26살의 형님 한분이 계셨고

통로 끝으로는 제가 하숙을 하게 되는 방이 있었죠.

 

참.. 햇살이 비취는 그런 방인데도 먼가 모르게 찜찜함도 있고...

141983894265572.jpg

그림이 개판이지만 대충 이해해주세요.

 

딱, 이렇게 생겼죠.. 높은 문턱에 방문을 열었더니..

나무 책상 하나, 나무 의자 하나, 싸리 빗자리 하나가 저를 방겨 주었죠.

 

그당시에는 그러면 안됬는데.. 하숙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집안에 일이 있어서 자주 집에 안 계셔서

여기저기 만난 애들을 가끔 데리고 들어 왔어요...
하루는 애들중 하나가 하숙집을 옮겼다고 와서 청소라도 해준다고 왔었는데, 하필 제가 자리를 비웠던 때인지라...
저 없을때 청소를 쏵 해놓고 갔더라구요..

 

자, 여기서 한가지...


하두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서, "야, 넌 멀루 그리 청소를 했냐?" 라고 물었는데
빗자루 있어서 그걸로 했어.. 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 싸리 빗자루 너무 낡아서 버렸는데...

 

당연, 빗자루는 없지요..

 

그 후로 그 방에서 참 여러가지 사건들이 생기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연말에 분기마감이라...

자꾸 계산서 보내라고 전화 오네요...

 

지송.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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