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인어 설화 - 비구니 낭간

자뭅 작성일 16.06.14 13: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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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간 또는 랑간(浪奸)

한국에서 전해지는 인어 전설로, 어느 날 이진수라고 하는 어부가 바다에서 미인에게 이끌려 간 용궁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 때,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고려인삼을 닮은 토산(土産, 이것을 인삼이 아닌 인어라고 부름)을 받았다. 의심스러웠던 이진수는 그것을 그대로 두었으나 딸인 랑간이 그것을 먹어버린다. 그녀는 비길 데 없이 빼어난 변하지 않는 미모를 얻었지만 수 백 년을 주체하다 못해 300살을 넘어 산을 방황하다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 『바다기담, 바다가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청아출판사, 김지원 엮음, P. 100~103에 수록된 비구니 낭간에 대한 이야기
비구니 낭간

옛날에 평양 남문 밖에 이진수라는 가난한 사람이 살았다. 그는 대동강에 나가서 고기를 낚아 팔아 근근이 입에 풀칠을 하며 지냈다.어느 날 그가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가에 배를 띄우고 고기를 낚고 있는데 별안간 바닷물이 갈라지며 물속에서 예쁜 여자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아니, 뉘시오?"
이진수가 깜짝 놀라 물으니 여자가 그에게로 다가오며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이보오, 나와 함께 갑시다."
여자가 하얀 손으로 그의 손을 잡았다. 이진수는 자신도 모르게 여자의 뒤를 따라 바닷속으로 들어갔다.여자가 데려간 곳은 물속이 있는 용궁이었다. 화려한 용궁에서 온갖 사치스러운 접대를 받으며 며칠 동안 즐긴 끝에 이진수는 다시 여자의 뒤를 따라 육지로 나왔다. 여자는 그를 보내며 선물로 인어 고기를 싸주는 것이었다.집으로 돌아온 이진수는 여자가 준 고기는 감추어두고 아내와 딸 낭간에게 그동안 자기가 다녀온 용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용궁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과 천 년을 살 수 있는 약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여자들과 화려한 보물들에 대해서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들려줬다.그 후 이진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시 고기잡이를 하러 다녔다.그런데 하루는 집에 혼자 있던 어린 딸 낭간이 그가 숨겨놓은 인어 고기를 발견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고기를 혼자 먹으려고 숨겨놓으셨나?"
낭간은 그 고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전부 다 먹었다.세월이 지나 이진수 부부는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 노인이 되었으나, 인어 고기를 먹은 낭간은 날이 갈수록 아름다움을 더해서 마침내는 평양 부중에서 제일 가는 미인이 되었다. 낭간의 소문은 평양 부중에 널리 퍼져 뭇 총각들이 그녀를 사모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녀를 한 번 보기 위해 집 앞까지 찾아오는 총각들도 부지기수였다.이진수 부부는 더 나이 들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낭간을 좋은 집에 시집을 보내려고 적당한 총각을 찾았다. 그런데 누가 퍼뜨린 것인지 묘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낭간은 인어 고기를 먹은 요부다. 그녀에게 접근했다가는 제명을 못 채우고 죽고 말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돌자 낭간을 보러 오는 총각은 있어도 청혼하여 아내로 삼겠다는 사람은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다. 이진수 부부는 걱정을 하며 적당한 남편을 찾아 주려고 노력했으나 어떤 집도 반기지 않았다.결국 아름다운 딸자식만을 남긴 채 부부는 세상을 뜨고 말았다. 혼자 남은 낭간은 큰 결심을 했다.
"어차피 한 남자의 아내가 되지 못할 몸이라면 뭇 남자들을 상대하며 살겠다." 
그녀는 평양 부중으로 나와서 남자들을 차례로 만나기 시작했다. 그녀를 상대한 남자들은 정기를 빨려 비실비실 앓다 얼마 못가 죽고 말았다. 이렇게 하나씩 죽어간 남자들의 수가 삼천 명에 이르렀고, 그동안 낭간은 조금도 늙지 않고 이팔청춘의 아름다운 미모와 건강을 유지했다. 그것이 백 년에 이르렀다.
나이 백이십 살이 된 낭간은 마침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부처님께 귀의하여 죄의 사함을 받으려고 비구니가 되었다. 그녀는 모란대 옆에 작은 암자를 세우고 매일 기도를 올렸다. 삼십 년간 기도를 올린 후, 그녀는 자신에게 정기를 빨리고 죽은 남자들의 혼을 성불시키기 위해서 전국의 영지와 영산을 참배하며 방랑의 길에 올랐다.
오랜 세월 전국 방방곡곡을 돌고서 다시 평양 모란대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나이는 이백 살에 이르렀다. 그러나 인어 고기 때문인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은 여전했다. 다행히 그 무렵에는 낭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평양에 아무도 남지 않았고, 그저 암자에 젊고 아름다운 비구니가 살고 있다는 소문만 퍼졌다. 평양 부중의 남자들은 과거에 벌어졌던 일을 알지 못한 채 또다시 암자 근처를 서성거리며 그 아름다운 비구니의 모습을 한 번만이라도 보기 위해 애를 끓였다.
이렇게 되자 낭간은 더 이상 세상 남자들을 괴롭혀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고 한다.
영명사(永明寺) 경내에 아기를 낳게 해주는 석탑이 서있는데, 그 석탑이 바로 비구니 낭간이 모란대에 남겨놓았던 탑이라고 전해진다.
> 출처위키백과 인어( http://ko.wikipedia.org/wiki/%EC%9D%B8%EC%96%B4 ) 한국의 민화와 전설(고구려, 백제편) 

 

 

 

 

 

아래사이트에서 그외 인어와 관련된 설화를 몇가지 볼수있습니다. 

 

http://yard.joara.com/user/yard_board_view.html?idx=1494210&cate_code=19&yard_id=kit&sl_search=&sl_keyword=&PageNo=

낭간 또는 랑간(浪奸)

전남 거문도를 지키는 바다의 신 "신지께" 인어 전설

인천광역시 옹진군 장봉도의 인어전설

인어를 구한 명씨 이야기

한국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수록된 이야기

 

https://namu.wiki/w/%EC%9D%B8%EC%96%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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