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살때에~~

몽냉이 작성일 16.08.31 1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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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에 갑자기 집값이며 전세값이 오르는 바람에 집을 구하다가 음성까지 가게 되었어요 가기전날에 꿈을 꾸었는데 커다란 기와집이었는데 새까매요 빛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런집을 봤었어요 원래는 이사갈집이 있었는데 그 주인아줌마가 이중계약으로 하고 딴사람에게 먼저 줘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딴집을 계약하고서 살게되었어요 큰도로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길이 좀 꺼지는듯한 집인데요 벽지가 비오면서 곰팡이가 쓸었었는데 곰팡이쓸은게 귀신형상처럼 곰팡이가 쓸었어요 아는 애한테 얘길했더니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하라네요ㅜㅜ 한쪽눈만 있는 귀신 잎만 있는 귀신 머리묶은 아가씨귀신 너무너무 무서웠더랬어요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한번은 정전이 되었었는데 그때 진짜로 무섭더라고요 더 황당한것은 부얶에 안쪽으로 창고방이 있는 벽지에는 갓쓰고 한복입고있는 어른신얼굴이 떡~ 하니 보여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검은옷입고 등장하는 저승사자가 연상되는거있죠 남편한테 벽지를 보라면서 할아버지 얼굴이라고 하는데 남편은 안보인데요 헐 ㅠㅠ

그냥 곰팡이 쓸은거라고만 하네요 정면으로 보면 잘안보이고 벽지발라진 라인으로 약간 비스듬이 보다보면 보이거든요 그래서 남편눈에는 안보인다고... 제눈에만 잠자는 방이고 부엌이고 귀신들만 보였어요 한 1년쯤 살다가 다시 충주로 이사를 갈려고 내놨는데 글쎄 사람이 안들어오네요 대문에 들어오기도 무섭다고요 한번은 사주팔자를 보시는 남자분이 중개사랑 들어오면서 집을 쓱~~ 살펴보더니 도대체 여기서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대요 여기는 보통의 일반사람들이 살곳이 못된다고 하더라고요 점집이나 무당이 들어와서 살면 모를까 하시면서요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이제라도 여길 나간다고 하니까 잘하는거라고 했어요 집분위기가 음침하고 푹~ 꺼져있어서 귀신들이 모이는 장소라네요 오는 사람들마다 왔다가 무섭다고 다들 나가기 바빴어요 아무튼 우리는 잘 나왔어요 지금은 충주에서 쭉~ 잘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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