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내가 지금까지 쓴 귀신썰들 모음

자뭅 작성일 17.11.03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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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수교 귀신 

 

3야수교에서 들은 썰이다.

 

3야수교가 아마 2개로 나뉘어 잇는데,

 

구 야수교 이야기다

 

맨 끝층 야수교 생활관 한쪽 침상에서 사람들이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계속 머리통이 깨지도록 아팟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두명.. 나중에는 그쪽 침상에서 자는 사람들 모두가 두통을 호소하는데, 매 기수마다 이런 일이 잇으니 야수교 단장이 굿을 지내도 아무런 효엄이 없고..

 

심각한 일도 아니기에 그저 그런 관행처럼 계속 지나갓다

 

어느날 야수교 입대한 새로운 기수중에 귀신을 본다는 사람이 하나 들어왓는데, 그 생활관 옆쪽에 잇는 나무 가지에 사람이 예전에 목매달아 죽엇는데, 나무가 자라고 자라 지붕만큼 올라가자 귀신이 나뭇가지에서 내려와서 침상에서 자고 잇는 병사들 머리 쪽을 통통 거리며 뛰어다닌다는 것이엇다.

 

이는 이미 이 썰을 알고잇던 구대장 귀에 들어가 중대장에게까지 들어갓고 결국 그 나무가지를 잘라버린 뒤 이런 일은 없어졋다고 한다.

 

 

 

 

2. 6사단 연병장 귀신

 

나는 6사단 155mm 포병에서 군생활한 게이다.

 

여기서 복무하며 들은 썰중에 하나임.

 

경계근무 하러 나가는 도중에 일년에 한두번 보인다는 귀신인데, 연병장을 아무도 모르는 병사 하나가 완전 군장하고 계속 돌고 잇다는 것.

 

 

예전에 경계근무 교대해주는 인솔자가 인기척을 느끼고 암구호 대며 다가가도 무시하며, 계속 연병장을 돌자, 사관에게 보고하고 다가가니 갑자기 사라졋다고 한다.

 

 

더 무서운건 발자국은 그대로 건명하게 찍혀잇다는 것.

 

 

 

 

3. 이름없는 묘지

 

 

내가 잇던 부대 안에는 비석도 없고 이름없는 봉우리가 몇개 잇엇는데, 우리부대 수송관님이 간혹 부대에 우한이 잇거나 큰 일 잇거나 새로운 차가오면 그곳에 올라가서 막거리나 소주 뿌리고 오시기도 햇음.

 

 

가끔 상황 떨어지면 부대를 중심으로 사방의 경계초소로 경계근무 서는 훈련이 잇엇는데,

 

경계 중 그 부근에서 가끔 군가 소리가 들림.

 

이게 웃긴게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이 한둘이 아님

 

그렇다고 그 군가가 우리가 아는 군가도 아님.

 

예전에 내가 통닭 받아 먹겟다고 야간에 그 묘지 옆을 지나가다가 이상한 노랫소리가 들리길레 뭐지? 하고 봣다가 묘지쪽에서 들리는 거 보고 존나 쫄아서 

 

존나 미친듯이 달려갓던 기억이 난다.

 

 

 

 

 

4.면회실 귀신.

 

이건 파견 나갓을때 들은 귀신 이야기.

 

이 썰 들은게 보병대대엿는데

 

부대 입구쪽에 위병소랑 면회실이 붙어잇음.

 

어느날 땅거미 어둑해질 비오는 무렵에 위병소에 왠 

 

흰머리 조금 잇는 아저씨 한분이 위병소로 들어오더래.

 

 

 

 

민간인인줄 알고 신원 확인하고 지금 시간 늦어서 외박,

 

면회 안되고 먼저 신청하고 와야한다고 위병소 근무하던 병사가 말햇지.

 

그랫더니 꼭 한번은 봐야 한다고 햇다는 거야.

 

그래서 위병조장이 전화로 지통실과 생활관에 연락해서 

 

Xx 일병 부르는 면회자 한분 위병소에서 기다리고 잇다고 보고하고 기다리라고 말씀드리려고 찾아봣는데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잇던 아저씨가 안보임..

 

사수 부사수 위병조장 모두 봣엇고,

 

그날 곧 xx일병 아버지가 돌아가셧다고 부대로 전화가옴.

 

장난이라고 하기에도 상황이 너무 절묘하고 지통실까지 보고가 들어가서 난리낫엇다고 해 

 

 

 

 

 

 

 

5. 철주 귀신.

 

이건 내가 잇던 부대 이야기.

 

155mm는 뒤에 가신다리 펴고 철주 라고 1m넘는 긴 철봉을 말뚝으로 뒤에 박아서 포가 뒤로 안밀리게 하는데,

 

야간 순찰조로 부대 돌다가 보면 여자 통곡 소리가 들린다고 함

 

왠진 모르겟지만 철주 귀신이라고 불럿는데, 포 박열해 놓은 곳 쪽으로 가면 여자 통곡 소리가 멈추고 오함마로 철주 박는 탕!탕! 하는 소리가 들렷다고 해.

 

나 군생활 할때는 한번도 못 들엇음.

 

 

 

 

 

6. 6사단내가 본 썰.

 

내가 포병연대로 분대장 교육대 입소하고 시험 준비한다고 파견 나갈 때 엿음 4.4일 이엇다 정확하게는4.5일 밤 12시 넘어서 엿는데 ,

 

위병소 옆 면회실 비슷한 곳에서 각 중대에서 온 예비분대장들하고 마피아 놀이 하고 잇엇다.

 

한참 놀다가 점호도 없겟다.

 

담배피러 잠깐 나왓는데, 위병소 쪽으로 뭔가 검은조그만한게 자꾸 어른거리는거야.

 

저게 뭐지? 밤이라 헛게 보이나 하고 무시하고 다시 들어가서 한참 노는데 갑자기 탕!!! 소리가 나는거야 

 

뭐지? 하고 보닌까 갑자기 엠블런스 나가는 소리가 들림.

 

알고보니 위병소에서 전역 얼마 안남은 병장이 

 

부대 중대장(당시 대위)에게 너 사고 쳣으니 육군 교도소 갈 준비 하라는 말 듣고 자살한거..

 

같이 갓던 부사수는 거의 신병 급이엇는데, 총기한 열쇠 잠시 달라고 하고 총탄하나 빼서 위병조장 인솔하에 돌아오던 중 자살한거 엿다.

 

내 알기로 위병조장인가 인솔햇던 병사 하고 부사수 영창인가 교도소 갓다고 들엇는데,

 

그날 밤 이 얘기 하던 중 같이 담배 피던 아저씨가 아까 위병소 쪽에서 검은 뭔가가 막 지나 다녓다고 하는 순간 

나도 뭔가 띵함..

 

 

 

 

 

 

 

 

7

 

아버지는 60년생 쥐띠 경상도 영덕 사람이다.

 

 

작년 외 할머니 돌아가시면서 상을 치르게 됫다.

 

 

집이 서울 살면서 아버지는 고향 친구들과 연락만 하는 소원한 삶을 사셧는데, 외 할머니 돌아가시며 

 

 

아버지 고향 친구들이 문상을 오셧다.

 

 

이때 아버지가 친구들과 약주 하시며 무슨 이야기 하시는걸 대충 들엇는데, 정신 없어서 제대로 못 들엇지만.

 

 

어제 아버지랑 술상에서 마저 듣게 되어 썰 올린다

 

 

내용은 실화다.

 

 

아버지는 어린시절 고향 영덕에서 말썽 꾸러기에

 

 

 

사고도 많이치는 동네 천덕구러기엿다고 한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그 당시 장사를 하셔서 풍족하셧기에 아버지가 동네에서 잘 못사는 친구들도 잘 챙기게 되어 나름 입지는 좋앗다고 한다.

 

 

 

서로 친한 친구들 중 그런 아버지를 경쟁 상대로 여기는 조금 못살지만, 싸움은 잘하는 ㄱ이라는 친구가 잇엇다.

 

 

 

그 친구는 홀아버지맘 모시고 살앗는데, 담력이 꽤나 잇고 호탕해 친구들도 많앗다고 한다.

 

 

 

ㄱ이라는 친구가 어느날 담력 체험을 하자고 제안 햇다고 한다.

 

 

 

영덕 영해에 뒷산 토굴이 하나 잇엇는데

 

 

 

일제 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많은 흉흉한 소문이 잇는 안 좋은 곳이엇다.

 

 

 

아버지는 내심 겁낫지만, 또래 아이들도 많앗고, 겁쟁이로 몰리기 싫어 동의 하셧고 

 

 

 

저녁 땅거미질 무렵 나오기로 한 친구들 중 

 

 

 

7명만 모이게 되엇다.

 

 

 

당시 중고생, 겁이 없을 시기지만 그 토굴은 음산한 기운이 가득해 보엿고

 

 

 

아버지는 당시 그 곳에 정말 가기 싫엇다고 기억하신다.

 

 

 

아무튼 들어가기로 작정한 이상 모엿지만 

 

 

 

누구도 먼저 나서는이 없으니 짝을 모아 

 

 

 

3명 4명 짝을 지어 서로 팔짱을 끼고 다녀오기로 햇다.

 

 

 

도중에 먼저 나오는 팀이 그날 내기에 져서 

 

 

 

다음날 집에서 옥수수나 주전부리를 가져오기로 하고 

 

아버지팀이 첫번째로, 다른 친구들이 두번째로 들어가기로 햇는데, 

 

사람 기억이란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흐려지는데, 아버지는 그 당시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고 말씀하셧다.

 

 

 

 

아버지가 가장 왼쪽으로 팔짱을 끼고 들어가는 도중에 

 

몇발자국 들어가자마자 왠지 모를 한기와 누가 지켜보고 잇다는

 

빨간 안광이 보이더란다.

 

아버지는 기겁해서 애들보고 가자고 말하는데, 이미 다른 아이들도 기겁해서 몸이 얼어붙어잇엇다고 한다.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자 누구하나 먼저랄 것도 없이 

 

출구를 향해 뛰기 시작햇고, 밖으로 나온 이후에도 한기에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이빨이 다닥다닥 떨렷다고 한다.

 

 

 

아버지와 친구들은 정말 뭔가를 보앗기 때문에 아직 안들어간 친구들을 설득 햇지만, 이미 다른 팀 애들은 생각보다 일찍나온 아버지팀을 이길 생각에 들떠 잇엇고, 기어코 들어가려고 4명이서 팔짱을 끼고 들어갓다.

 

 

10여분도 안되서 친구들은 다시 돌아왓는데, 

 

 

기고만장해서 아무것도 없엇다고 하는게 아닌가?

 

 

하지만 정신 차려보니 ㄱ이 없엇다.

 

 

 

아버지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돌아온 친구들도 어안이 벙벙해져 망치로 뒤통수 맞은듯 얼얼한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하물며 ㄱ이라는 친구는 오른쪽에서 두번째 가온데에 팔짱을 끼고 들어갓엇다.

 

들어갈 때는 4명.

돌아올때는 3명. 

 

 

 

 

그것도 가운데 잇는 아이가 사라지자 아이들은 그때서야 뭔가 잘 못된 일이 벌어진것을 깨닫고 사람을 부르러 마을로 내려갓고, 일주일간 수색을 햇지만,

 

 

 

결국 ㄱ이라는 아버지 친구는 못 찾앗다고 한다.

 

 

 

아버지와 친구들은 집에서 크게 혼낫고, ㄱ의 아버지의 통곡 소리가 마을을 가득 채웟다.

 

 

 

이후로, 그 홀아버지는 몇날 몇일 토굴을 헤매고 인근 산을 찾아다니다. 어느날 사라지셧고,

 

 

 

그 토굴은 마을에서 막아버려 누구도 가지 않는 곳이 되엇다고 한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소주를 비우며 말씀하셧다.

 

 

 

나는 아직까지 그 빨간 것이 뭔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너는 하지 말란 것 하지말고, 바르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아버지 하는 얘기 너무 헤프게만 듣지 말고 혹여나 그런 것에 관심도, 흥미도 두지말고 모른척 살거라

 

아버지가 직접 들려준 이야기다.

 

 

 

 

 

[출처] 내가 지금까지 쓴 귀신썰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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