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동생..ㅠㅠ

아찌스럽다 작성일 08.05.04 03: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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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요즘 애답지 않게 생각이 깊은것도 보기 좋았죠.  그리고 애가 굉장히 정숙하고 프라이드가 강해보이는 모습 역시 보기 좋았습니다.

 

대학 3학년...전자정보과...같은 과에서 좋아하게 된 동생입니다.  전 남자구요.

 

아직 여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이거 감정 표현 조절...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용기있게 3월 27일에 고백했습니다.  물론 SOS에 올리고 있는걸로 봐선...차인거죠.  좋은 오빠지만 이성으로 볼 생각은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 이후로 어색해지는건 정말 싫다면서 잘 지내자고 하네요.

 

여튼 차인건 차인거지만...포기하기 싫었어요.  그래서 계속 말도 걸고...네이트로 먼저 말걸고...계속 그랬어요.

 

처음엔 확실히 씹히고...피하려는 기색 역력하고 그랬는데...지금은 그나마 많이 나아졌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미국소 수입건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그걸 시작으로 거의 술자리에서나 나올법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어제만하더라도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일요일 오전 3시까지 네이트로 계속 이야기 했으니까요;;...(연 3일째 하루 대화시간 8시간 이상;;;..) 뭐 제가 붙잡고 그런거 아녜요;; 이 녀석;; 자기 일 있거나...대화 하기 싫으면 휙 가버리는 녀석이에요.  좀 쌀쌀맞은 편이라;;..

 

근데 이거 참;;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기껏 사이가 다시 좋아졌는데...또 서먹해지는건 싫고...

 

물론 차이는게 두려운건 아니에요.  두려운건 사이가 서먹해지는거죠.

 

하지만 오늘 나왔던 어떤 이야기에서..."정말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서 그 사람을 자세하게 봐요.  근데 아무리 그 사람이 괜찮다고 해도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좋아할 수가 없는거 아니겠어요." 라는 말을 들었는데...다시금 3월 27일에 들었던 말이 똑같이 생각이 나면서...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단순히 정말 좋은 오빠로 생각하는걸로 걔 생각이 굳어져서...이렇게 오래 이야기를 한건지...아니면 단지 주말에 할 일은 없고...마음은 싱숭생숭해서 대화나 하며 논건지...아니면 이게 참 가능성이 있는건지...

 

.....이미 한번 서먹해졌다가 회복된 상태니까...재 고백은 상당히 신중해야 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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