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인지... 편지 전해주고왔습니다

필그림예거 작성일 12.09.03 17: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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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까말까 고민고민 하다가 200일 되고 준비해놨던 포토북이랑 해서 전해줬습니다.

 

아직 제가 얼굴 볼 용기가 안나서 집앞에 두고 전화로 얘기해줬죠.

 

솔직히 제가 준 시간이 다 되지도 않았는데 줄까 말까 고민고민 하다가

 

헤어지게 되건 아니건 200일이잖아요. 이게 추억이 될수도 있고 생각나게 할수도 있고 해서

 

고민끝에 주고왔습니다.

 

단지 아쉬운건 통화할때 목소리가 너무나 밝아서 그거때문에 오히려 걱정이네요.

 

다리 깁스한거 풀면 한번 보자고 하는데 물론 승낙했지만서도 너무 쿨하게 전화를 받아서

 

혼자서 솔직히 고민에 빠졌달까요... 그래도 안해보고 후회한건 아니라서 상관은 없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솔직히 이 여자 놓치기 싫습니다. 여기서 끝나도 다시한번 붙잡고 싶기도 해요.

 

만약에 깁스 풀고 만났을때 제 속마음을 다 전해버리면 친구로도 못지내게 되는걸까요?

 

일부러 편지에 안쓰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써두긴 했는데

 

만난다면 진짜로 솔직하게 구질구질하고싶지도 않고

 

친구로 지내도 되는데 나중에 꼭 다시 나랑 사랑하는 사이가 될꺼라고 그렇게 만들꺼라고

 

너무 놓치고 싶지 않다고 공언해버려도 될까요?

 

인간적으로도 잃기 싫은 친구인데 괜히 부담만 줄까 걱정도 되고.

 

그때 분위기 봐서 얘기해야 하는걸까요...

 

전해줄 말은 많은데 머리에서 정리가 안되요. 그 통화한번에.

 

제 빈자리가 아얘 안느껴지는걸까요...?

 

아니면 밝은척을 한걸까요...?

 

오늘도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네요

 

다들 날 선선해지고 있는데 하고있는 연애 즐겁게들 하시구요 그게 아니시더라도

 

이 맑은 하늘과 함께 고민 다 날려버리세요~!

 

전 물러갑니다... 저녁에나 다시 올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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