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그런날이 올까요?

고아라남친 작성일 12.11.20 0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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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기다리던 퇴근시간.

우유하나를 단숨에 들이키고 회사 앞 영어학원으로 달려갑니다.

회사에서 다들 그러더군요,

하루이틀 다니다 말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다닐줄은 몰랐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은 했었죠

학원에가던 첫날, 그녀를 보기 전까진 말입니다

 

그녀를 보러가는시간

다 좋은데, 제 서툰 영어실력이 영 걸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영어공부를 좀 해 둘껄 그랬죠?

어 그런데 지금보니깐 다행이도 그녀 역시 영어가 서툴기는 마찬가지군요.

미국인 강사가 그녀에게 질문을 했는데,

미쳐 알아듣지 못했는지 입술을 물어뜯으면서 머리카락을 연신 귀 뒤로 넘겨꽃고 있습니다.

부끄러움이 참 많을꺼 같은사람

얼굴이 붉어있는건 그녀인데, 이상하게 제가 많이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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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

 

입가에 묻어있는 우유자국,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고 나면 생기는 밀크수염

다큰어른이 그러고 다니는게 참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해서 그래서 자꾸 보게된건대, 이상하게 볼수록 마음이 흔들립니다

 

글쎄요

스물일곱? 여덞?

이사람은 몇살일까요.

아마 저녁시간 고픈배를 달래느라 급히 우유하나를 마시고 달려왔겠죠?

이런생각을 하는동안 강사가 지금 뭐라고 질문을 했나봅니다.

.. 어쩌죠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고

귓볼까지 화끈화끈 달아오릅니다.

그 와중에도 제 시선을 빼앗는 그 하얀 우유자국

친해지게 되면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싶은데

그런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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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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