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후기

아놔이거뭐 작성일 14.12.30 22: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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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나이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소개팅을 해봤습니다

 

누가 할생각 있냐길래 뭐 사진같은거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고.. 호기심에 그냥 덥썩 했어요

 

거기다 여자분이 초등학교 교사라길래 올ㅋ 하면서 나름 많은 기대를 하고 나갔는데..

 

 

제가 외모 그렇게까지 많이 보는편 아님.. 예전에 사겼던 여자들도 글케 이쁜여자는 없었어요

 

근데 이분은 좀.. 처음 보자마자 속으로 아...하는 탄식이 ㅜㅜ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음..

 

 

그래도 어차피 나온거 재밌게 얘기나 하다가자 하는 맘으로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말도없음..제가 물어보거나 말걸면 대답은 잘하는데 먼저 얘길 잘 안꺼내더라구요

 

첨엔 내가 맘에 안들어서 그러는건가 했는데

 

그냥 모태솔로같은 느낌이랄까..남자를 거의 안만나본것 같더라구요

 

요즘세상에 보기드물게 순수한 분이었음-_-;

 

 

암튼 결국 혼자서 이것저것 화제거리 꺼내느라 진땀뺐네요

 

2차로 맥주까지 마시고 4시간정도 보냈는데.. 혼자서 대화를 이끌어가다보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주선자 욕 안먹일라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버스정류장까지 바래다주고-_-;

 

 

근데또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외모도 별로고 딱히 재미도 없지만 그래도 착하고 순수하고 직업도 좋고 하니까

 

좀더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들고..

 

근데 아무리봐도 여자로써 매력이 느껴지질 않는데 사귄다고 한들 내가 잘해줄수 있을까

 

괜히 순수한 여자분한테 상처만 주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걍 심란해서 주절주절 떠들어 봤습니다..ㅋㅋ 혹시 비슷한경험 있으신 형님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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