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거절

그럴수가야 작성일 15.05.04 1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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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하자면

저는 30대 초반이고

고등학교때 알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고

 

20대 중반이었던 5년 전에 고백을 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연락하는 사이는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 다시 연락이 닿아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을 하다가 전화를 주더군요.

운전 중이라 답장을 바로 바로 해 주지 못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30분 가량 통화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비번일 때 만나자고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30대 초반에 결혼도 안 한여자가 너를 만나는 이유가 뭐겠느냐

마음이 있는 것이다 하면서 저에게 바람을 넣더군요...;;

그리고 마음에도 없는데 답장을 바로 바로 못해준다고

운전 중이라고 전화를 하겠느냐 하면서요.

 

저는 원래 상냥한 친구라서 아무에게나 다 그럴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오늘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또 거절당했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더군요. 그래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진심만 알아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15년째 마음에 두고 있고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했지만 안되더라

다른 여자한테 마음이 안 열린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친구로 남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교제 중인 사람이 있어서 더 그렇다고 하네요.

 

제 진심을 알았으니 다시 저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쩔 도리가 없어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문자가 오네요. 

오늘 재밌었고 집에 잘가고 있냐고요.

답장을 간단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이는데

참 그렇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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