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만 8개월째 진행중 ㅎㅎ

토찌아가 작성일 15.07.23 0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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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별만 8개월째 진행중인 여자사람입니다. ^_______________^

지난해 12월부터 삐그덕 거리더니 그 이후부터 지옥이 시작된거겠죠.

처음엔 멘붕오고 살 쫙쫙 빠져서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더니 이젠 스스로를

'이별학 박사'라며 자칭하며 이별 슬픔에 허덕이는 가엾은 짱공오빠들을 위로해주고 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어쩌다 내가.

 

다 그렇잖아요.

잊은듯 아무렇지 않은듯 살다가도 울컥 하는 순간순간.

잘 참고 견뎌내다가도 와르르르륵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런 날.

다들 한번씩 있잖아요.

 

어제 본 책에서 그러더라구요.

 

이별은 담배와도 같은것.

끊는게 아니라 참는것이라고.

보고싶은 마음을 끊는게 아니라 참아야하는 것이더라구요.

 

캬.........나만 와닿은거? 담배도 안피는데 나 왜 이런 한마디에 가슴 적셔지는거지.

 

에헴.

 

무튼 짱공오빠들

나오늘 새벽이 매우 길어요.

잠도 안오고. 한숨만 푹푹 나고. 내일 할일은 많은데.

여기서 이런 글 쓰구있구.

다들 여기서 서러움 풀고 가던데 나 좀 오늘 그래두되죠?

 

공감이나 위로글 안써줘도 되니까눙

욕만하지말아요.

안그래도 슬픈데.

 

(짱공오빠들 긴글 혐오하는데 왠지 길어질거 같은 그런 기분같은 그런 기분? >_< 힝)

 

아.

 

오늘 꼬꼬먹는 날이래요.

날도 더운데 몸보신들 잘하시구.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쟈,  

이제 여기서부터는 오빠들 안읽으셔두 되요.

왜냐면 세상엔 긴 글을 혐오하는 오빠들이 느무~~많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 위에 까지가 그냥 대충 요약글이고 밑에서부터가

레알이니까눙 바쁜 오빠들은 그냥 지나쳐주세요. ^_________^ 흐흐흐흐흐 맘 놓고 길게 써야지!

 

이 글이 왠지 '나'에게 쓰는거 같다.

이 글쓴이가 왠지 내 '구여친'같다 싶으면 읽으셔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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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ㅁㅁ 

(내가 진작에 너의 아이디를 외웠어야 하는데 못 외운걸 후회한다.ㅂㄷㅂㄷ)

 

안녕 ㅁㅁ?  너 아직도 짱공하려나? 너때문에 내가 여길 알게되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더 여기서 활동을 더 많이 한다. 그치.

 

너에게 마지막편지를 보낸다며 단호박스럽게 굴땐 언제고 이렇게 짱공의 힘을 빌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더하려고해.  잘 들어봐 리쓴.

아마 새벽감성이 더해져서 내일 아침 일어나면 아차 하겠지. 그래서 이 글을 지울지도

몰라. 하지만 안지울거야 이번에는....  왜냐면 이 글을 또 지우면 이젠 내 아이디를  

아는 짱공인들에게 미움을 사진 않을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고 그렇거든.

(맨날 글썼다 지웠다 하는 찌질이로 낙인받고 싶지 않아. ㅠㅠ_) 

 

 

오늘 꼬꼬 먹는 날인데 잘 챙겨 먹었어? 살은 그때보다 좀 쪘구?  

너 더위 잘타는데 요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더라.

난 어제 미리 삼계탕을 먹었는데 맛있는거 먹다보니 제일 먼저 니 얼굴이 생각나더라구.

엇그제는 복숭아 한상자를 선물 받았는데 보자마자 너 가져다 주고 싶더라.

미션임파서블 영화도 새로 나왔고 신사동에 진짜 맛있는 치즈케이크집이 생겼데.

아직도 재밌는 거, 보고싶은 거, 먹고 싶은거 같이 하고 즐기고 싶은 사람은 너 밖에 없어.

그럴때마다 니가 간절히 생각나서 나는 가끔 쓸쓸하게 애꿎은 내 핸드폰만 바라봐.

그래봤자 너한테 전화도 못거는데.

 

맛있는거 있으면 제일 먼저 니 입속에 넣어주고 싶고, 예쁜 옷을 보면 어김없이 너한테

입혀주고 싶고, 니가 원하는건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지 다 해주고 싶은데 이젠 그런거

나 못하잖아. 그치. 그래서 슬퍼.

 

너와 함께 할 수 없는게 너무 많아져서 슬프고 이젠 생각하는 것 조차 하면 안되는 일 같아서

더더욱 나는 갈길을 잃어버린 듯해. 남아있는 내 감정은 이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거니 도대체.

 

다른때에는 내말 죽어라 안듣더니

나 버리고 그냥 니 갈길 가라고 하니 정말 그럴려나봐.

너 나 진짜 평생 안보고 살 자신 있어?  내가 어떤 마음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긴 알아?

 

ㅁㅁ야. 나는 있지. 그냥 널 생각하면 되게 아프다.

니가 차라리 미웠으면 좋겠어. 그러면 미운 마음에 니가 생각이 나면

에라이 퉤! 하고 잊고 살 수 있을 거 같아. 그런데 도대체 니가 나는... 싫지가 않아. 그래서 괴로워.

그냥 난 니가 한없이 안쓰럽고, 아파. 그래서 니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다는 아니여도

어느정도는 알 거 같기도 하고. 니 딴에는 되게 힘들거 나 사실 알거든. 너 사실 나 아프게 하면

몇날 며칠을 앓고 또 앓잖아. 아니야?  독하지도 못하면서 맨날 독한말만 늘어가고.

사실 어쩌면 나보다 니가 더 아플지도 몰라. 그치?  난 늘 상처받는 입장이니까 그냥 그 상처만

아물면 되는데 넌 상처주는 입장이다 보니 두다리 뻗고 잠도 제대로 못잘거야 아마.

너 되게 착한놈인거 내가 다 알거든. 그래서 내가 너 좋아하는 거구.  

 

넌 지금 세상에서 니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힘들지. 그래 우리 ㅁㅁ. 많이 힘들거야.

부모님의 곱지않은 시선이 늘 널 목조여올거고 기대에 맞게 맏아들 답게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잘 알거같고, 친구들처럼 그렇다할 번번한 직업 가지고 싶어하는 니 욕심도 나는 이해해.

그런 것들을 위해서 넌 나를 늘 밀어내는거잖아. 한번에 두가지는 못하니까.

너의 우선순위권에 내가 잠시 나가있는거지 내가 소중하지 않다는건 아닐꺼아냐. 그치?

 

그렇지만 ㅁㅁ야. 사랑만으로 너의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하고 배려하기엔 니가 나에게 줬던  

신뢰감과 믿음감이 너무 없어. 난 이제 솔직히 니가 날 사랑하는지 않하는지도 모르겠고.

권태기가 와서 날 만나려고 하지도 않고 날 피하려고 했던 너의 모습이 너의 진심을

다 가려버려. 막상 재회하고 나면 예전처럼 좀 잘해줄까 싶어 기대하다가도 아 역시나

너는 날 그렇게 밖에 대하지 않는구나 하는 실망감만 커져가. 너... 나 사랑하는거 맞니?

날 만났을때 너의 눈빛이나, 행동이나 말투는 예전 그대로인데. 그래서 만나고 있을땐

변함없이 한결같다는걸 느끼다가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왠지 두번 다시는 널 만나지

못할거 같은 불길한 기분이 항상 들어. 넌 나를 불안하게해. 솔직히 니가 직업을 가지게  

된다고 해도 니가 날 계속 만날까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래. 너의 10년후에 그 옆에 내가 있기는 있어?

 

내 미래에는 늘 니가 항상 함께하고 있어.  

난 너에게 좋은 여자이고 싶었거든.  

너가 원하는 스타일로 내 머리를 가꾸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변화없는 여자 실증날까봐 나 진심 너에게 늘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

날 노력하게 만드는 니가 난 좋았어. 너 때문에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았거든.

 

그냥 말만이라도. 허세가 약간 섞여있더라도 "당연히 넌 나랑 살아야지" 라고

해줬으면 내가 그나마 위로가 좀 되었을거 같은데 넌 지키지 못할 약속은

죽어도 하기 싫은가봐.  

 

우리의 미래는 너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 그런건가봐. 그치.

바보. 넌 사랑을 잘 몰라. 아마 넌 시간이 지나도 우린 사랑이 끝났고 이젠 우정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 바보야. 너 나 사랑하는거 맞거든.

 

언제부터 나는 너에게 매력없는 여자가 되어버린걸까.

그렇잖아.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래도 되는 여자가 되었잖아.

연락 안해도 되는 여자, 전화 안받아도 되는 여자, 상처줘도 되는여자,

헤어졌다 다시 만나도 되는여자, 만남을 거부해도 되는 여자.

 

너도 너지만 나도 참 나다.

그런 니가 난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좋을까.

 

너 모르지. 너 웃을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가 그렇게 매력적인거.

너 모르지? 니 눈동자 은은하게 슬퍼보여서 그 눈빛에 내가 늘 무너지는거.

넌 모를거야 아마. 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구석이 많은 녀석인지.

 

그래. 남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는 보석.

나만 알아본 거 같아서 부심 되게 많았어.

널 예쁘게 가꾸고 잘 닦아서 빛나게 만들어주고 싶었어.

 

니가 직업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부자 남자친구가 아니여도

나는 늘 니가 자랑스러웠고 사랑스러웠었다.

너의 배경이 잘나지가 않았어도 니가 혹여나 무능력해지더라도

내가 더 노력하면 될 거 같았는데.

 

그런데 있지.

 

사랑은 둘이서 하는 거지 나 혼자서 그러는건 아무 의미 없는것이더라.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겠지.

니가 지금 날 놓치는게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넌 아마 모를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못본다는게 얼마나 슬픈일인지.

그게 생각보다는 쉬운거 같아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걸 넌 모르겠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너랑 친구안해.

친구할거면 영원히 연락 안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왠만하면 돌아오라고 할때 돌아와.

살다보면 또 좋은여자 만날거 같지만

새로운게 늘 신기하고 좋을거 같지만 여자는 만나면 만날수록 거기서 거기다.

내가 장담하는데 나만큼 널 사랑할 수 있는 여잔 없어.

왜냐면 난 매우 특이한 아이거든. 내가 약간 특이하고 똘기가 있어서

널 좋아하는거지 정상인은 널 좋아하지 못해. 왜냐면 넌 너무 하드코어야.

 

알아?

 

올해가 지나도록 너 안오면

나 내년부터 한국 떠나려구. ㅎㅎ

아빠 미국으로 아주 이주하신데.  

나 있지. 한국에서 도저히 못살거 같아.

어딜가든 니가 생각이 나서.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영 못보게 되는거겠지.

그래. 이 글도 니가 못보게 되면 그것도 내 팔짜인거지.

 

 

그래그래.

 

 

너.  

 

밥은 먹고 다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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