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야기를 들어주세요(긴글)

공유하자잉 작성일 16.09.08 19: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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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2년생 그러니깐 35살 미혼남입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저한테는 13살어린 22살 여자친구가있었습니다.나이차가 너무나도 많이 나죠

 

근데 어제 헤어졌습니다.. 사귄지는 3년..솔직히 전 연애경험이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적었었고.. 여친도 나이가 얼마안되다보니 많은남자를 못만나본거같아요

 

나이차가 13살이나 났지만..  3년동안 동거생활을했어요.. 처음에는 사귈생각도없고 마냥 애같아서 거부를하였지만.. 어린데도 나름 가치관도 뚜렷하고 싹싹하고 착해서 만남을 시작했어요 첨에는 자기친구나 친언니나 다 반대를 하였어요

 

여자친구집안환경이 썩좋지않았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애였지요

부모님은 서로이혼하시고.. 아버지혼자 언니랑 자기를 어릴때부터 키웠습니다.. 그렇다고 아버님이 대단하냐.. 그것도아닙니다..

 

알콜중독에.. 이혼하기전에는 집이 그래도 부유한집안이었지만.. 빛보증때문에 집이 홀라당 넘어가버리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어렵던시절을 겪어오면서 자랏거든요

 

같은직장에 알바생으로 와서 알게되서 사귀게되었는데..어제부로 우리관계가 틀어져버렸습니다..

이유인즉슨.. 내가 자기 언니를 안좋게 몰아가는게 너무싫다는겁니다..

 

언니는 24살이고 19살때 속도위반으로 결혼을해버렷고 애는아들둘 이있어요.. 한번씩언니집에 같이 놀러갈때마다.언니의 안좋은점을 내가 자기한테 가르치려듯이 하는게 너무싫었다고합니다..

 

사귀면서 여러번그랬었기에 쌓여있다가 폭발을 해버린거같아요

나때문에 술좋아하는거 다끊고 주위 남자들도 다끊고 나만바라보고 살아왔었는데. 오빠는 나를 위해 변해준게 뭐가있냐면서  ....오빠랑 같이 살면 내가 꼭두각시가 된느낌이 들다더군요. 인정해요.. 워낙에 보수적이라. 그랬던거같습니다.

 

지금 몹시 맘도아프고. 힘이 드네요..

현재 전여친은 언니집에서 지내고있구요.. 오늘마지막으로 한번불러내서 얼굴맞대고 이야기하고싶었씁니다..

 

내가 지나고보니 정말 잘해준거보단 못해준것만 생각이 나더라..

 

정말 미안한맘이 있다.. 다시 내가 잘할테니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면안되겠냐고. 사정을하였지만.. 싸늘한 답변만 오더군요. 이미오빠에대한맘은 식었고.. 어쩔수없다고만하네요

 

그래서 저도 이제 단념하고. 얘를 보내고 혼자 집에서 우울감에 빠져있습니다..

 

저도 도둑놈인걸압니다.. 사귀기전에는 나이차때문에 그냥 귀여운 동생이라고만생각했엇는데.. 3년동안 사귀어보니 이만한여자는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는 생각도 드는게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22살이지만. 희귀불치병을 앓고있습니다.. 근이영양증이라고해서.. 근육병의 일종이죠..

첨에 희귀불치병을 알기전에는  사귄지 2년정도되었을때였습니다.. 자꾸 두통이 있다고하여서 그냥 편두통이겠지넘어갔엇는데.. 두통이 너무 자주 일어나길레 병원을 가보았습니다.

 

병원에서 뇌  MRI 도 찍어보고 햇지만. 아무이상이 없는거였어요. 그런데 맥박을 짚어보니. 의사선생님이 대학병원 심장검사를 받아보라고했습니다..

 

그래서 부산대학교 병원을 진찰받으러갔습니다.. 심장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심부전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어린나이에 심부전이라니요 심장기능이 정상인은 70%이상인데 여자친구는 4-50%정도밖에 기능을 못한다더라구요.

그리고다른여러가지검사를 했었지요. 

 

녹십자에 DNA유전자검사도했습니다. 결과나오기까지 3달이 흘렀을때.. 결과는 대한민국에 는 보고되지않은. 세계의학계에서도 2가구정도밖에 없는 희귀병이랍니다.. 언니도 마찬가지로 같은희귀병판정과 18개월 둘째아들도 유전되었다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병은 유전병이라. 아버지윗대부터 유전되서나온거라서 자식도 낳으면 안되는거였고  그리고 작년 12월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사인은 급성심페부전이라고해서 주무시다가 심장정지 .48세젊은나이로 돌아가신겁니다.

 

의사말로는 이병은 치료약도없고 치료법도없고 그냥 이렇게 진행만 되는병이라고하셨어요.

근육이 점점 퇴화가 되면서 뼈만남게되겟고. 최후에는 심장근육에까지 문제가 생겨서 아버지와같은 심장정지로 사망을 하게된다고하더군요. 앞으로 미래가 뻔한거죠..

 

 한동안 서로 많이 울었습니다.. 올해 3월달에 결혼날자도 잡았었는데..이런일이 터져버리니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솔직한 맘으로 너무고민이 많이되는겁니다.. 여자친구랑 부모님도 같이 뵈었고 결혼할거라고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내가 이얘를 끝까지 책임을 질수있을까?

 

장담을 못하겠더라구요.. 아픈사람보다 그사람을 지켜보는사람이 더 맘이 아플거같더군요

 

한번씩 여친이 오빠. 내몸이 이렇다고 버리는거아니지? 되물어도.. 얼버무리기만했구요.

 

내년에는 결혼하자라고 해도 난 들은척만척한적도있었고. 자기도 느꼈을꺼에요. 오빠한테 엄청난 부담이 된다라는것을

 

오늘 남은짐을 다챙겨가더군요. 다시 잡고싶었지만. 냉담한 반응과 마음한편으로는 후련함이 교차되는느낌을 받았습니다..

 

 짱공 인생선배님들은 어떻게 하는게 맞았을까요?? 정말사랑한다면 끝까지 책임을지는게 맞는데. 진심으로 사랑하지않았다는것이겟죠??

 

내주위에지인들한테 고민을 풀어놔도.

 

답이 없다고만하십니다.. 니가 걔인생끝까지책임질꺼면 결혼하고. 아니면 바로지금 정리를 하는게 낫다라고합니다.

 

어제이별통보를 받고 이아이가 생각이 깊어서 이렇게 핑계를 대가면서나한테 짐이 안되려고 이러나싶어서 이러는건가싶어

 

너무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러지도못하고 저러지도못하니깐 사람이 미쳐버릴거같네요 ㅠ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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