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입니다..

모토홀릭 작성일 20.02.16 08: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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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근 2년간 손해를 많이봐서 이제야 정신차리고
빚이없다는거 위안삼아 열심히 살고자 하고있는 짱공인입니다

어제 장인어른께서 오전9시경 전화로 두시에 회 사올테니
오라고 하시더군요 잠이덜깬탓인지 조금 무거운 어투가 느껴져 '네 아버님' 하고 끊었습니다.

아차싶던게 핑계를 대더라도 가지않는다 해야했는데 순간 너무후회가되었습니다 정말가기싫다 가 밀려왔습니다. 장인어른은 술을 정말 잘드시고 저는 3잔이맥스 그 이후로 마시면 온몸이 빨개지고 뭐그렇습니다. 와이프한테 일있다고 못간다고 전해달라 했고 술이 핑계가 되어 취소가 되었죠

4시쯤 전화와서 너는 남자가 와이프하나 어떻게 못하냐 박력있게 끌고라도 와야지 혼을 내시더군요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꼭 그리하겠습니다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장인어른댁에 가서 식사한번하는게 뭔대수냐 하실드시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속이좁은건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습니다.

이번설에 찾아뵈었을때 와이프 사촌동생네도 와있더군요
사촌동생 남편, 동서라 부르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동서도 와있더군요 결혼식때보고 두번째인데 성격이 정말 외향적이더군요 어른들 말에 리액션도 좋고 가끔 반말로 받으면서 농도건내고 재밌더군요 결정적으로 술도 엄청 잘드시더군요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명절풍경이죠
제가 충격을 받은건 아버님이었습니다 셋이서 소주 네병째에 느낌탓인지 대놓고 나를 무시하는기분이 들었습니다. 결혼 6년차동안 어버님과 술자리를 많이했지만 이런적은 처음이었죠
넌 왜성격이 그러냐 .. 집도가까운데 자주와서 술좀달라해라..
돼지다 별별소리다하시더군요 그리고 동서 손을 잡으시면서 자네오니 술맛나네 명절때마다 꼭오라고 술맛난다고 그놈의 술맛 ㅋ 최근 아버님이 전원생활 준비하시는데 동서손 잡으면서 올봄엔 천만원드네 마네 하시더군요 또 동서는 자기는 장인댁에 달에 얼마씩 농막 월세 내드린다고 직접공사보다 그게 좋다고 씨부리니 자네가 최고구만 뭐둘이 짝자궁 난리입니다
돈 이야기나오니 주식으로 말아먹은 제가 한심하고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돈돈 .. 나중에 알았는데 동서가 돈을잘번다하더군요 이젠 대놓고 저를 무시하는 듯했죠 눈길한번 안주십니다 말을 해도 일부러 끊는듯 했죠 애주가 장인어른이 처음으로 담금주를 꺼내오십니다 6년동안 한잔안주신걸 동서랑 엄청드시더군요 느낌에 동서한테 금전적으로 바라시는게 있나 싶었습니다ㅋ 이후로는 화장실가서 토하고 더먹으면 쓰러질거 같아 죄송하다하고 와이프랑 아들이랑 집에 걸어갔습니다 다음날 장모님이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는데 괜찮습니다 어머니 제가 더잘했어야했는데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했죠 와이프한테는 아버님께서 그동안 실망하신게 많았나봐 하고 말았죠 더이야기하면 쌈나니깐 ㅋ

제가 속이 좁은건지 그날 아버님 모습이 잊혀지질않네요 앞으로 술자리를 계속 할텐데 앉아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점잖던분이 이러니 충격이 배가 되네요 집도 걸어서 1분거리라 미치겠습니다 와이프좋으라고 가까이 얻었는데 와이프는 맨날 장모님이랑 싸우고 장모님은 와이프보다 저랑 통화를 더합니다 하루 한통은 기본 10분이상

암튼 이게 제상황입니다 그냥 어디말할대도 없고 ㅋ 조만간 이사를 하려고 마음 억었네요 아오 짜증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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