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전무후무한 최정예 고문관이지말입니다.

나카자와유코 작성일 09.07.04 11: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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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소령님의 고문관훈화말씀을 들었지말입니다.

그래서인제 저 복무할때 같이근무하던 고문관생각났지말입니다..

 

 

때는 2006년..

 

나는 경기도 수원에있는 의경 기동대에서 복무하던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중대가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굉장한녀석 날아온다면서?"

 

"어떻게아셨습니까?"

 

행정반에 무단침입한 고참의 질문에 본부서부(행정병같은것..)는 급당황하는모습이 역력했다.

 

"내 친구네 중대에서 날아온애라던데?"

 

"다른대원들한테는 말하지 않으셔야대는데말입니다;;"

 

그랬다.. 전의경의경우에는, 구타, 갈굼, 혹은 내부문제, 시위중 과격시위,

하극상 등등의 다양한 문제로 징계를받게되면 타중대로 전입가게된다.

그걸 우리들사이에서는 '날라간다'라고 표현한다.

날라가는 유형도 두가지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러나 날라오는유형이 두가지이듯.. 대우도 다르다..

먼저.. 가해자.. 아무래도 구타가혹행위가 암묵적으로 허용되고있던시기라..

(지금은아니라고한다..앞으로가야할분들.. 걱정마시게..-_-b)

가해자의경우에는 아주 쓰레기짓을 한녀석이 아니면

기수를 깎는것은 보류된다

(전의경의경우 전입을오게되면 14기수정도가 깎인다.. 예를들면..

내가 05년9월군번으로 849기다. 그런데 840기가 전입을와서 14기수를 강등당하면

854기가 되어서 내 후임이 되는것이다. 835기가 전입오면 내 동기가 되는거다.

그러나 전역은 먼저하고 계급도 먼저먹는다. 그냥 대원들사이에서 내려오는 인습이다.)

 

그리고 피해자의경우에도 아주 찌질이인경우에는 기수가 깎이지만

남들이 이해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강등되는수위도 조절된다.

 

but!! 이녀석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굉장한녀석이였다..

전에있던 중대에서 직원(직업경찰)을 2명을 날려보내고 중대장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대원 2명을 영창에보내고 2명을 날려보내는등 관심사병0순위인 거물인것이다.

 

지금까지 역사상 그 누구도 직원3명과 대원4명을 날려보낸녀석이없었다.

 

그의 이름은.. 조XX 밝힐수가없다. JWH.. 아직도잊혀지지않는다..

 

물론 그녀석은 847기로 나보다 2기수 위였지만 내가 군번이 풀린기수가 아니라서

중대 최고막내였다. (경기도의경우에는 보통 849이후로 853기전까지 사람이 거의없음)

그래서 그녀석은 운좋게도 당시 쓰레기였지만 최고참들의 배려로 850기까지만 강등되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1.중대 2석(위에서 2번째)고참과 말다툼

 

전입오자마자 중대에 한명있는 천사고참이 불렀다.

그리고 앉혀놓고 다정다감하게 말을걸었다.

 

"전입와서 모든게 정신없고 힘들테지만 여기만큼좋은곳없으니 이제 다른데가지말고

전우들과 함께 전역하자. 열심히하는거다?"

 

그런데 이녀석이..

"저는 848, 849보다 먼저전역할건데말입니다?"

 

당연한말이지만.. 문맥상 아닌듯하다.. 이제 갓 일병달은 초막내가

전역을 두달앞둔 고참에게 말대답이라니..

보통 말을 못걸지만 하게되더라도 3마디뿐이 허용되지않았었다.

(네, 그렇습니다. / 네, 알겠습니다. / 시정하겠습니다.)

 

정적..

그리고 고참은 다시 타이르기시작했다.

 

"그래, 먼저전역해야지 먼저입대했는데, 그래도 같은 막내니까 친하게지내고, 모르는거있으면 물어보고"

 

"같은막내는 아니지말입니다. 제가 고참인데말입니다"

 

빠직!

 

"내려가"

 

"왜 올라오라그래놓고 이제와서 내려가라그럽니까?"

 

여기까지였다. 고참이 벌떡일어서자 고문관은 따라서 벌떡일어서더니 노려보는게아닌가..

고참은 멱살을부여잡고 한대칠기세였지만 워낙 착한사람이라 엄청나게 참는듯보였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려가 라고 하자 그제서야 내려가는듯보였으나...(아.. 고참은 보통 2층을쓴다..)

 

이게왠일?

 

그 고참의 단화를 꾸겨신고 그길로 나가버린게아닌가..

슬리퍼신고왔으면 슬리퍼신고가야지, 단화를신고가는게아닌가.. ㄷㄷㄷ;;

 

다른 고참들이 화를내며 저샛기잡아오라고했지만

천사고참이 만류해서 그렇게 끝나는듯했지만..

 

2.부관님 농락하기.

 

그일이 있고나서 얼마안있어서였다.

부관님(소대장밑에 소대부관)이 젊고 말이통하는분이셨다.

그분은 고문관에게 관심을보이며 내 옆자리로 자리를 옮기라고하셨고

짐을 모두 2층으로올려서 부관님옆에 로얄석으로 옮겼다.

(이상하게 2층의공간이 쾌적하고 공간이넓고 관물대도 넓다.)

 

그런데..

 

"부관님"

 

"응?"

 

"제가 공부해서 경위로들어와서 부관님 괴롭힐겁니다"

 

?????????????????????????????????????????

무슨 자다가 봉창깨는소린가..

대원들은 취짐점호이후 자리에누웠다가 하나같이 벌떡일어났다.

스물하나라는 부관님의 심부름을하는 대원도 부관님옆에서 지내는데

놀랐는지 벌떡일어났다. (837기)

 

"야, 못하는말이없어"

 

그러나 고문관은 그치지않았다.

 

"저 열심히공부해서 우리중대 소대장으로와서 부관님갈굴껍니다."

 

부관님은 어이가없으셨는지 쓴웃음을 토해냈다.

 

"나 이번년도까지만있고 여기없어"

 

"어딜가든 다 쫒아다닐겁니다"

 

"........."

 

이걸... 어쩌지...??

 

3.스물하나와의 주먹다짐

 

스물하나는 837기고참이였고 그녀석은 다시말하지만 강등안된기수도 847기이다..

그런데.. 어느날 화장실이었다..

 

고문관은 저번에 스물하나가 못하는말이없다 라며 쿠사리넣은게 쌓였던지

어느날새벽에 스물하나를 화장실로 불러냈다.

 

"야, 내가 니 친구냐?"

 

이 말은 고문관이한것이다. 실제 나이역시 스물하나가 한살많았다. 23살, 고문관 21살.

 

"뭐? 샛기야?"

 

결국 멱살잡이를하게되었고, 845기 막내가 화장실에가게되면서 인단락되었다.

그러나 스물하나역시 맘좋은사람이라 신경안쓴다고 그냥넘어가게되었다.

(부대에서 문제가생길때마다 대원들이 가혹행위비슷한 훈련을받는다.

그래서 가능하면 쉬쉬하는경우가 많다.)

 

4.입초사건

 

이건 나와관련된일이다.

내가 육군도마찬가지겠지만 입초 동초 불침번같이 밤에 야간근무를서게된다.

그런데 이녀석이 내 다음 근무자였다.

(중대에100명3개소대 일당비로 번갈아 한개소대씩 근무한다.

3일에 한번은 소대30명의 전대원이 근무를서야한다. 가끔 인원이많아서

30명초과한경우에는 한두명씩 빠지기도하지만 그땐 고참이빠진다.

그러나 저당시에는 고참들이 근무를안선다고 막내들 4~5명정도가 번갈아서계속섰었다.)

 

그런데..

 

인수인계를하고 근무가끝난 나는 자려고 옷을갈아입고있는데..

이녀석이 들어오는게아닌가..

 

소곤소곤 말을걸었다.

 

"야.. 너 왜들어왔어.."

 

"피곤해서말입니다.."

 

???????

 

동초 입초 불침번을.. 선지 오분만에 피곤해서 그냥 들어왔다고한다..

 

"입초에 누구있어.."

 

"아무도없습니다."

 

"미쳤어? 빨리안가?"

 

"?!"

 

이놈이 빡돌았는지 내옆으로와서 말했다.

 

"내가 니 친구냐?"

 

"돌았냐? 빨리안꺼져?"

 

그러자 갑자기 소대의 불이켜졌다.

2층구석에서 조용히 지켜보고있던 최고참(중대쓰레기였다.)이 그광경을 목격하다가

나중에 불을켠겄이다.

 

"유코(나, 가명) 너는 수고했어 빨리자고, 고문관 너는 나따라와"

 

그리고 보름뒤 최고참은 전역했고 나중에 내가 고참이되서 알게된일이지만

고문관은 행정반장에게 이 사실을알려 영창에보낼생각이였지만

누락되었던걸로 기억한다. 구타가있었던듯하다.

 

5.방패탈취사건

 

시간이흘렀고 중대에서는 이미 고문관의 존재를 포기한듯

근무도 안시키고 시위현장에도 안데려가는등 그야말로 방치상태였다.

물론 직원이 시간나는데로 그가 사고를안치게끔 놀아주고있었다.

(당시 평택문제로 전의경인권문제가 크게기사화되어서 클린부대라는걸 하고있었다.

우리중대는 클랜부대 100일을 한번도넘긴적이없었고, 덕분에 검열관이나

청기율(지방경찰청에서 감찰하러 오는것)이 잦았다. 그래서 직원들도 신경이곤두서있었다.)

 

그런데..

병가가는인원도늘고, 전역자도 많이발생해서 중대에 인원이 부족했다.

최소한 중대수인을 제외하고 6명씩 4개분대 24명, 즉 25명은 있어야한다.

(DM때도 25명이받는다.)

 

그런데 소대인원이 없어서 본부지원(본부중대의 대원을 급조해서 임시로소대편입시키는것)

까지 받아서 진압에 참가했는데..

고문관도 가세했다는게 문제였다.

 

FTA2차궐기

시위대가 경로를 이탈해서 도로점거를하려고 뛰어가는상황이라

우리도 기대마(닭장차)를 급하게 돌려서 인근도로에 주차시키고

대원들이 방패와 봉한자루만들고 뛰쳐나갔다. 넓은도로를 한개중대가 막게되는상황이였다.

서울역에서 광화문가는 차선전부를 한개중대가 막는 형상이었다.

그래서 대형은 산개(방패1봉1명이 짝지어서 2인1조로 넓직하게서서 막는것)

막고있을수도없고 밀어낼수도없는 대치상황에서 시위대가 들고있는 각목이나

PVC파이프덕에 작은 으쌰으쌰(치고받는..)가있었다.

 

그런데.. 대원하나가 PVC파이프에 맞아서 헬멧이 터지면서 관자놀이부터 귀뒷부분까지가

찢어졌다. 급박한상황이라 그대원을 보호하면서 수인에게 인계했는데

그과정에서 내눈에 들어온것은.. 우리중대의 방패? -ㅁ-?

 

아무렇지도않게 시위대가 가지고있었다.

순간 서치가 발동 방패가없는대원을 찾았는데 우리 뒤로 멀찌감치떨어저서

팔짱끼고 지켜보고있는건 고문관이었다.

덩치가커서 방패를 쥐게되었는데.. 이런.. 17+1

 

으쌰으쌰하던도중 타중대에서 지원이와서 도로점거는막았지만

그자리에서 드러눞는바람에 우리에게도 휴식시간이생겼다.

 

그리고..

 

"야 방패어디갔어 개샛기야!!"

 

"잡고있기 힘들어서 줘버렸다. 우리 창고에 방패 많지않느냐, 나 방패안줘도됀다."

 

헐................

할말을잊었다. 그뒤로는 아무리 급박한상황에도 안데리고나갔다.

 

이것말고도 무수한 일화가많지만..

스크롤압박으로 이것까지만하고..

 

그는 06년 상반기부터 07년 상반기까지 끈질긴 의병전역신청을 기각당하다가

나중에야 수십건의 사건사고를 유발한점을 인정받아 정신장애판정을받고

상병 6호봉에 불명예전역을했다.

 

그리고 우리중대는 그날 삼겹살파티를했다.

 

이때가 내 상병 5호봉.. 가장 길었던 군생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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