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영창갈뻔한 짓 - 위병소 음주가무ㅡㅡ;

KGShin 작성일 12.04.23 1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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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계원 보직을 수행하고 있었음

그때 행정반 분대장이었던 인사계원이 위병소에 간부 절대 순찰 안돈다며 위병소에서 술먹자고 제안

행정반과 같은 내무실 쓰던 포반의 중간짬 이상 7~8명과 행정반의 인사계, 병기계, 보급계가 동참

교육계였던 전 웬지 찝찝한 마음에 빠져있으려고 했지만 일병짬 주제에 혼자 피하는것도 눈치보여서

얼떨결에 따라갔음

당직사관에게 치킨을 시켜먹는다고 보고하고 14명정도가 위병소로 내려갔음

이미 먼저 출발한 인사계분대장이 보쌈을 시켜놓고 소주를 10병(!)이나 시켜놓고 있었음

가볍게 14명이니 그렇게 많진 않겠군..싶은 생각에 일단 두잔 정도를 마셨음

 

그런데 인간들이...술이 좀 들어가니 간이 부었는지 10병을 또 시킴 ㅡㅡ;;;;;;;

이때부터 똥줄탄 전 그만 먹자 할 짬도 안되고 해서 급하게 처리해줄 업무가 있어서 먼저 가봐야겠다며

막사로 돌아와버렸음

올라와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올라오길래 걱정되는 마음에 내려가봤더니 이미 순찰 돌던 간부한테

걸려서 GG친 상태

그 두잔을 안마셨으면 안꼈다고 발뻄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시발.....두잔 마신것떔에 같이 엮여들어감

14명 전원 막사복귀하고 진술서 쓰고 행보관님 포반장님 휴가나가있던 중대장님까지 전원 복귀

중대장님이 그렇게 화난 모습 처음 봤음. 엄청 쫄았음.

누가 제안을 했으며 뭘 먹었고 몇잔을 마셨나까지 전부 조사하심

다음날 연대까지 보고 올라가고 육군 인트라넷 군풍기문란 사고사례까지 떴음 ㅡㅡ;;;

중대장님이 대대장실에 불려가서 개털렸다는 소식은 막 들어오는데

우리는 월요일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근신대기함

군생활하면서 주말이 그렇게 길었던적 처음임

다행히 없어지면 당장 간부들이 피곤한 행정계원이 다수 섞여있고 대대장도 소령진급이다 뭐다 해서

이런 일 짬시키는게 편했는지 주동자 4명 타중대 전출시키고 나머지 10명은 15일 근신 징계로 마무리

근신하는동안 막사 하수도청소도 했음

시발...팬티만 입고 들어가서 시꺼먼 물 밑에 가라앉은 침전물 퍼내는데

4박 5일 훈련보다 더 못할짓이었음

 

암튼 위병소에서 술먹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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