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쓰레기의 이야기.

konkon1 작성일 12.01.12 1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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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내 나이 89년 뱀띠.. 24살 요즘 뭔가 아무사람이나 붙잡고 오랫동안 이야기 하고싶은데.. 그게 안돼니까..

욕해도 상관없고 무시해도 상관없으니.. 내 이야기 한 번 들어줘..

성품이 온화하신데.. 젊은시절 패기하나만 믿고 안일하게 살아오셔서.. 일, 결혼, 돈, 명예 다 실패하신 아버지와

과거 젊은 나이에 결혼해서 전남편이 알콜중독자.. 온갖폭력과 횡포를 참지못하고 이혼하신 어머니..

친가와 외갓집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아버지와 어머닌 재혼을 하셨고.. 그 사이에서 난 아이가 바로 나야.

겉보기엔 별반 다를것없는 일반가정이나. 알고보면 행복하지도 않은 가정이지..

우리 어머니.. 고생 많이 하시지.. 돈 못벌어오는 남편때문에 현중에서 도장일하고계셔 독한 페인트냄새 마셔가시면서

그러고 보면 어머니 옛날 사진보면 참 미인이였더라는...

아버지는 공사판 반장이신데 일하고도 돈 제때 못받는 일도 허다했고 또 그쪽계통으로 사업 한 번 진행하시려다가

된통당해서 지금은 친가집에 계셔.. 아니. 도피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지금. 어머니와 둘이서 생활하고 있는데.

문제는 나란 쓰레기야..

젊은나이에 이런얘기 하면, 건방지게 나이도 젊은것이 신세한탄이냐.. 너보다 어려운사람 수두룩하다..

다 너처럼 산다... 다만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살아간다.. 살기위해서... 아니면 넌 답이없다 걍 뒤져라..

이런얘기 할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난 고등학교를 두번 자퇴하고 방통고 다시 편입해서 졸업하고 바로 군대갔어

군대전역하고 지금 11개월 째인데... 그동안 알바하면서 모은돈도 생활비내고

뭐하고(몰론 노는거겠지?) 하다보니 지금 모아논 돈도없고

이렇게 살면 안돼겠다 싶어서.. 그런데 전혀 갈피를 못잡고있어.

왜냐하면 집안형편이 안좋은데 내가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거든.

그런데 꼴에 야망 막연한 성공하고싶단 생각은 있어서.. 망상이지 이건

자리를 잡아야한다면. 내가 뭘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사실 고졸학력에 내가 열거한 저 전적들만봐도 나같은 쓰레긴 살아남기 어려운게 현실이잖아..

그렇다고 대학을 가겠다고해도 너무 막연해서.. 기초지식도 없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집에서는 내가 이런걸로 고민하는지 잘 몰라.

어머닌 계속 아버지욕만하고 지금 내 꼬라지 보면 아버지와 관련해서 잔소리하심..

누나도 (이복누나임) 자꾸 아버지 욕을 하니까.. 이젠 누나,매형이와도 조카가와도

그냥 싫어..

근데 아버지는 나한테만 연락을 하는데 그리 자주하진않지..

나 또한 아버지를 원망은 하지만.. 또 그렇진못하고 자꾸 이런현실이 나를 옥죄어와..

앞으로 내 진로는 어떻게 할것이며 또 집안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

나 어떻게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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