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립습니다.

양쿤이 작성일 12.09.02 01: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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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대학생입니다.

요새는 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하고 싶은 일도 없구요

그냥 하루하루 학교 다니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주구장창 컴퓨터만 하고 있고

그렇게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친구도 없네요..

어렸을뗀 컴퓨터 게임만 하고 지내니 심심한게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 쯔음 돌이켜 보니 막상 핸드폰을 들여다 봐도 맘편히 부를 친구가 없더군요

아는 사람들이라곤 그냥 예의상으로 아는 그런 사람들..

마음편하게 단둘이 있을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고등학교때 연기 한답시고 학원다니고 연기과로 대학들어갔는데

그것도 적성에 안맞아서 1학기도 못채우고 휴학해서 학사경고 먹고,

전과 준비 한답시고 다른학과 수강신청하면서 복학하고

또 2학기때 또 다른 학과 수강신청하고

이렇다 보니 학교내에 친한 사람도 없고..

이제는 같이 밥먹을 사람도 없네요

다행이 낮가림 심한 편도 아니고 낮선사람들이랑은 얘기는 잘하는 편입니다.

말도 제가 먼저 잘 섞는 편이구요

그래도 나이가 먹을수록 어느정도 친해지는게 한계가 있더군요

제가 먼저 어느샌가 스스로 선을 긋는것도 있지만요..

그리고 제가 끈기가 없는것도 엄청난 문제인것 같습니다.

뭘 하든 꾸준히 하지 못하고, 그래서 공부도 한 공부를 꾸준히 못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한 쪽에 쭉 붙어 있질 못하니 사람사이의 관계가 얕아질수 밖에요

알바를 해도 얼마 못하고 관두 벌써 이틀 하고 그만 둔 알바만 해도 5개가 넘네요.. 휴..

취미를 가지면 좀 끈기가 생길까 싶어 악기같은 취미를 붙이려고 해봐도 몇일 안되서 또 때려치우고..

제 인생이 왜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성격이 모난것도 아닌데.. 큰 잘못을 한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는 편한 친구 한명 조차 없는지..

정말 요새들어 사람이 너무나 그립네요

누군가를 만나고 싶습니다.

연애 같은거 말고 그냥 편안하게 만나서 웃으면서 수다떨고 얘기하고 그런게 너무 하고싶습니다.

어찌 하면 좋을까요

내일 교회라도 나가보려 하는데 도움이 될지

휴...

어렸을땐 사람귀한줄 몰랐는데..

정말 사람이 너무 그립고 귀하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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