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에 일본에서 호텔알바 ㅠㅠ

마나나펜 작성일 12.09.27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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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형님들 ㅋ 예전에 제가 글 올린 것도 있었지만

 

 다시 힘을 입어 일본어 공부를 하고 나가노 쪽 호텔 리조트에서 계약직(그냥 알바 ㅠㅠ) 으로 일하고 있는 28살 남자입니다

 

 예전에 도쿄에서 1년간 유학생활을하면서 신문알바를 한 후에 한국보다는 일본쪽이 임금을 많이 주기에 어찌어찌

 

 호텔과 연계해주는 MOI라는 회사 사장에게 다이렉트로 전화를 걸어 떠듬떠듬한 일본어로 호텔에 일하고 싶다고

 

 전화했더랬죠;; 제가 봐도 전 이렇다할 자격증도 없고 더군다나 일본어도 엄청 못해서 (어느정도 일상 대화는 아주 쪼끔 가

 

 능함)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전화했었는데 그 쪽 사장이 제가 신문알바 1년을 했다는 것을 보고 절 좋게 보더군요; 근성있

 

 는 놈이네 하고 워킹비자 받으면 다시 연락하라고 하고 3개월 뒤..

 

 스카이프로 이런저런 준비 할 것만 말씀해주시고 바로 패스 해주더군요 헐;; 속으로 이거 이상한 회사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하고 빠르게 끝난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어졌군요; 현재 제가 여기서 일하고 있는 호텔 측에는 아무런 불만

 

 이 없습니다. 다들 저에게 잘해주시고, 사장님과 사장님 부인도 저를 많이 신경써주세요 (외국인 등록증, 통장 만드는 것도

 

 사모님이 직접 차로 대려다 주실 정도로...)

 

월급 같으 것도 불만은 없습니다. 여기는 1시간당 700엔을 받는데 바쁠때는 한달에 260~300만원 정도 받아요.(바쁠 때는 숨만쉬면서 일한다는 뜻)

 

 전 외국인 노동자라 그런지 딱히 중대한 책임을 묻는 일을 시키진 않더군요;; 다들 사이좋게 좋은 분위기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제 나이가 28입니다. 고딩 때 부터 여지껏 알바인생을 살다보니 몰랐지만 주위친구들을 보면 다들 번듯한 직장에서 양복입

 

 고 명함내밀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친구들은 저에게 말하죠. 언제까지 너 하고 싶은 대로만 할 거냐고, 이제 슬슬 자리 잡아야 하지 않겠냐고.

 

 전 제 자신을 되돌아봐도 이렇다할 자격증도 학벌도 없습니다. 어찌하다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한 덕분에 기본적인 커뮤니

 

케이션이 되니까 운좋게 일본 리조트 호텔에서 일 할 수 있게 된 거 같네요. 과연 제가 한국에 돌아간다면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니 답이 안나오더군요. 호텔측에서는 일단 제가 제 워킹 비자 기간 1년동안 여기서 착실히 일하는거 봐서 취직비자

 

 얘기도 해보자고 하던데...어찌됐건간에 일단 가능성이지 확실한건 아니니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군대가기 전까

 

지만해도 만화가가 꿈이라고 만화만 그려대서 그런지 아직도 생각하는건 꼬맹이 같습니다. 사회생활 먼저 해보신 선배님들

 

~ (나이상관없이 저 보다 먼저 경험하고 느끼신점이 많으신 분들이 제 형님이고 선배님들이죠ㅋ)

형님들은 어떻게 생각해세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실 때 형님들이 제 처지라면 어쩌실 계획이신가요? 인생상담 부탁드립니다 (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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