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입장 되는 직장인분들 있으신가요..

하드캣02 작성일 14.06.07 2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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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나이 30된 직딩입니다.

 

직종이 서비스 기술직이고 매장에서 일을 하는데,

 

책임자 (여자)

중간(남자 / 나)

막내 (남자)

 

입니다.

 

 

 

참 어려운게 막내는 대학동기이자 친구이고 동시에 일을 지지리도 못하는놈이고 이놈 덕분에 매장이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자기 실수한거 숨기려고 거짓말도 종종하고 안보는데선 농땡이도 피우고...

 

심성은 나쁜놈은 아닌데 노력도 엄청하는게 빤히 보이는데 못하는거 보면 참 안쓰럽고, 그려려니 하려니 힘들고

중간되는 내 입장에선 덕분에 책임자랑도 엄청싸웠습니다.

여성이라서 그런지 막내가 친구라서 그런지 뭔가 더 싸운거 같기도 하구요.

 

 휴무라 쉬고온 다음날. 막내(친구)도 출근했기에 그냥 빈말로 물어봤습니다.

 

나 : 어제 무슨일 있었나?

 

그냥 찔러본 말인데 애가 엄청 우물쭈물 거리더군요.

 

막내 : 어.. 만들다가 뿌셨다.

나 : 자세한 내용이 뭔데?

막내 : 만들기 좀 어려운건데 책임자가 나보고 시키더라고..

나 : 그래서?

막내 : 끝내 뿌셔먹었어.

 

일단은 뿌셔먹은건 실수한거니 조금 나무라긴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놈이 책임자가 시켜서 만들었다는게 좀 의아해서 출근한 책임자에게 여쭤봤죠.

 

나 : 혹시 어제 막내보고 만드는거 시켰나요?

책임자 : 그걸 물어보는 의도가 뭔데? 어?

 

다짜고짜 목소리 커지더니 내가 애한테 시켜서 뿌러진걸로 나 보고 뭐라고 하냐면서 소리 지르더니

사장님 호출해서 사자대면 하고

 

사자대면 하는 중에 내용에 모르는것도 있더군요.

우리 매장에서 취급하는 물건도 아니라고 환불이 되었고, 뿌순 물건에다 본드칠 까지 하다가 걸려서 일이 커지고

게다가 전날은 매출이 저조해서 사장한테 단체로 깨졌었더군요 [전 그날 휴무였습니다]

사자대면 하던중 전 그런의도로 물어본게 아니라 애가 평소에 거짓말로 실수를 숨기기때문에 확인차 물어본거다

말했지만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안일어난다고 보장못하기 때문에..

 

사장 : 내가 몇일내로 조율할테니 그때 내가 하자는대로 했으면 좋겠구나.

사장 : 글쓴아. 너가 좋은뜻으로 말을 했더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다르게 이해하면 너가 잘못한거란다.

 

 

이렇게 마무리 되고 현제는 매장내 분위기가 아주 싸~늘 합니다.

 

나 : 아니 책임자님. 제가 그런 의도로 물어본게 아닌거 뻔히 알면서 왜 그러시나요?

책임자 : 넌 늘 사람들 사이에 일의분량가지고 저울질 하더라. 넌 분명히 그런 의도로 물은거야.

 

 

말을 도저히 안듣더군요.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나 하자고했더니 먹기 싫다 그러고...-_-

막내보고 넌 왜 나한테 본드칠부터 환불이야기는 왜 안했냐고 따지니 고개만 푹 숙이고 말은 안하고..

 

 

덕분에 오늘 하루에 진통제 3알이나 먹었네요.

책임자는 나보고 사장한테 모든일을 꼰지른다고 소리지르고 있고 (저 진짜로 고자질 안합니다!) 

막내는 심각하게 답답할 정도로 일못하고 있고

 

이 답답한 마음에 다 때려치우고 다른 매장으로 이직할까 싶다가

 

믿음이 안간다면 믿음이 가게끔 행동을 좀더 가다듬어 볼까,

그래도 친구인데 포기할순 없다,

라고 생각이 드는 내 머리통이 참 답답하기도 하구요.

 

 

어찌해야 할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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