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뭘 어쩌죠?

o피엘트o 작성일 15.05.27 18: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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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백수입니다.

현재 대학교도 변변찮은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가 없어 졸업을 못하고 있구요..

누구하나 옆에서 제게 힘이 되줄 여친도 있어본적 없습니다.

일도 그저 반년 정도 파견업체에서 일한 경험밖에 없구요.

부모님 한테 폐끼치면서 동남아쪽 해외에 반년 캐나다에서 워킹 비자로 8개월 정도 갔다 왔구요

내 사업 하고 싶다면서 디자인 기획 3개월 프로그래밍 6개월 국비지원 받아서 교육 받았는데 아무짝에 쓸모도 없네요...

디자인관련 프로그램 하나 다룰줄도 모르고 프로그래밍도 초급수준일 뿐입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이뤄낸 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살았습니다.

근데 나이가 벌써 30이 다되었네요.

이력서를 적어도 뭐 내세울꺼 하나 없습니다. 해외경험이 많은거? 딸랑 그거 밖에 없구요...

동갑인 사촌새끼가 하나 있는데 이번 설 때 그자식은 은행에 정규직 취업해서 저와 제 아버지 앞에서 큰아버지 차 새로 사줄거라면서 거들먹 거리는데 진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고향이 서울도 아니면서 현재 올라와서는 취업한다고 여기저기 내보는데 저같은 초짜 프로그래머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더군요...쓸데 없는 자존심만 있어서 저번달에는 말빨로 돈 구라치는 영업직 달랑 1주일 하고 때려 치웠는데 지금은 차라리 그거라도 할껄 하고 후회되네요..

방금도 저번주에 면접본거 떨어졌다고 연락오고 지원해보라고 연락와서 지원했던 파견업체도 연락없어 보니까 이미 사람뽑아서 일시키고 있더군요...

지금은 졸업이나 해보려고 담주 있을 토익공부하는데 캐나다에 있어서 영어회화에는 자신있다 생각했는데 이거 보니까 전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거네요...이번에도 졸업 못하면 진짜 대학 졸업도 못하는 쓰레기인데 말이죠...

진짜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밤마다 눈물 납니다. 지난 세월은 후회와 절망 밖에 없어요..수 많은 기회가 저한테 있었는데 쓸데없는 자존심에 안일함에 다 날려버렸고 지금은 남은게 하나도 없어요...

부모님 눈에 피눈물 흘리게까지 하길 싫어서 죽질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쓰레기 인생 뭘 어찌 합니까...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분명 아무일이나 닥치는 데로 하라고 하라고 말합니다.

근데 그 아무 일도 구하기 힘들어요 100초반대 주는 일인데도 뭐그리 사람이 모이던지..

세상에 제가 있을 공간이 더이상 없어요...

집안에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있으려니 미치겠어요 진짜 미칠 것 같아서 밖에 나가보면

수많은 커플과 직장인들이 보이는데 저말고 다 행복해보여서 다시 집에 들어 옵니다..

뭐 그 사람들도 나름의 고난이 있겠죠 행복은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인게 아니까요...

토익을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가 안되요...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휘졌고 있어서 지금 뭘해도 안되네요..

보수 적인 일을 구한다고 해도 그다음은 ?이라는 생각에 또다시 절망하고 또 그 보수 적인 일조차 못구하고 있다는 것에 또 절망합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쓰레기인생이라서...

다 놓아버리고 싶은데 놓치도 못하고 괜히 야망만 있어서 이것저것 다해 보려다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네요...

그냥 인터넷에서라도 제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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