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의 찝적임 이후 괴롭힘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아뵤뵤뵤 작성일 16.04.23 03:53:49
댓글 37조회 5,186추천 12
안녕하세요.
짱공에서 직장내 스트레스를 풀고있는 여성유저입니다.
남성이 많은 직장이라 남성분들의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게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팀에 47세 미혼 선배님이 계세요.
가정이 없으시다보니 회사 위주의 인맥으로 생활하고 계시고 주 업무는 술상무세요.. 솔직히 업무적인 측면으로는 존경하진 않지만 성격좋으시고 평도 굉장히 좋으십니다.

저는 32살이고 이 선배님과 15살 차이인데
처음 이팀 배정받았을때 주변 50대 중반 선배님들이 잘해보라고 엄청 권유를 해주시드라고요.
47세 미혼 선배님을 A라 칭할께요.

A선배님과 같이 근무한지가 1년반쯤 되었는데..
이 선배님이 저를 꽤 많이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이 선배님은 정말 저랑 잘해볼 생각이셨는데 어휴ㅜㅜ

선배님과 친한 분께서 둘이 영화보고 오라고 예매해준적도 있으셨고.. 물론 안갔지만...

회사 회식때마다 절 꼭 집에 데려다주십니다.
회사에서는 잘해보라고 미는 분위기라 제가 싫다고 단호하게 거절해도 옆에서 말리시는 분은 없구요..
회식 끝나자마자 도망간적도 있는데 저희집으로 찾아오겠다고 전화하신적도 있고..심지어 제가 상부에 고발하겠다고 했는데
끝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셔서 또 죽어라 도망간적도 있었어요..

서론이 길어졌네요..ㅠㅜ문제는
제가 남친이 생겼고 남친이 있다고 얘기하자

업무적으로 괴롭히십니다,.. .,ㅡ ㅡ
개인카톡은 답장을 안하니 업무적으로 카톡을 엄청 보내십니다..
정말 네버네버네버 급한일도 아니구요..
저 휴가날에 엄청나게 카톡보내시드라구요.
정말 급한일이 아니었어요.. 그것도 내가 어떤업무를 처리했다~ 이런식으로 카톡보내시고 답장안오면 전화하심 ..

제가 사무실에서 이러지마시라고 얘기하니까
사람들 있는데서 그런얘기 하지말라고 또 퇴근하고 카톡주시고..

몸이 안좋아서 입술이 터졌는데 남친이랑 얼마나 찐했으면 입술이 터졌냐고 그러시구.. 입 옆이 찢어졌거든요.. 휴가때 몰했길래 그러고오냐 하시구..

퇴근시간 10분전에 2시간은 걸릴 업무를 정말 던져주시고는
자긴 과장님모시고 술드시러 가시드라구요..(술 진짜좋아하심)
저녁도 못먹고 업무 다끝내놓으니까 또 카톡오드라구요..
"퇴근전에 일준건 미안한데 나 일부러 그런거"

ㅡㅡ;; 이거 외에 참 많습니다..
선을 넘지 않은 범위에서 열심히 괴롭히고 계세요.
티안나게.. 문제는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받다보니
별거아닌일에 화를 내는 사람이 되었드라구요..

살짝살짝 주변에 제상황을 흘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대놓고 저한테 왜이러시냐고 얘기하는게 나을까요..

외관상 이 선배님은 저를 잘 챙기시는 분입니다.
다른분들은 잘챙겨주니까 좋지? 이러시는데 저에겐 이분이 엄청난 부담이었고 상황상황이 미션이었어요..
제 업무 자체에 엄청나게 관여를 하시고 제 뒷자리신데 항상 지켜보고 계시드라구요..

심지어 친한 남자직원이 저한테 머리만지는 장난을 치고갔는데
둘이있을때 너는 행실을 바르게해야지 왜 저런장난을 쳐도 가만있냐고 간섭하시고..

남친생기면 안 찝적대실줄 알았는데 생긴이후 업무로 괴롭히시니...
팀장님께 말씀드리려 했는데 괜한 오해를 살꺼같고
팀장님도 둘이 잘해보라 밀어주시던 분이라..
(이 선배님이 위에 정말 잘하세요.. 윗분들은 노총각 구제해야된다며 니가 잘해볼꺼 아님 제 친언니를 소개시켜 주라 합니다.
심지어 과장님한테 저희언니라도 소개시켜주라고 전화온적 있어요.. 근데 저희언니랑은 11살 차이예요ㅜㅜㅜㅜㅜ)

남자가 잘해보려다 안되서 괴롭히기 시작하면 끝이없다는데..
이 노총각 선배님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윗선에 얘기하려면 더 위에 고발을 해야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잘해보지 왜그랬냐는 반응이 클꺼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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