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병변이 보인다며...지금은 그냥 담담한데...

대추 작성일 19.07.17 2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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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돌아보면 두 해전인지, 아님 바로 전해인지. 가물가물하네요.

화장실변보는게 힘든듯하고 변의 형상도 변한듯한 모습이 마음 한구석에 혹시...

하지만 그냥 넘어가고 한해를 보내구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 오늘에서야 다녀왔네요.

 

큰병원은 오래걸려 가까운 항외과에가서 내시경만 받고 눈떠보니 병실에 누워있더군요.

옷 갈아입고 나오니 날 대하는 간호사들 얼굴이 좀 어두운듯한 낯빛이기에 혹여나 했지요.

 

최종 의사선생님 상담하며 좀 어렵게 말을 꺼내시는 모습이더라구요

일부 조직을 검사의뢰했다면서 나지막히 하는말이 병변이 보인다며  용기를 주려는듯 암생존률이 어쩌구 저쩌구

하며  수도권이나 지방에 치료할 병원에 대해 가족들과 상의하라고 하더군요......

순간 심한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어느정도 짐작을 하고 있는 듯한데 섣불리 말을 안하는 눈치고...

 

다음주에 다시 들려다라고 하며 돌아나왔는데 담담하더라구요....

 

집에 와  집사람과 애들보면서 말할 용기는 없네요..

답답한데 말 할 사람도 없구해서 보험하는 친구에게 먼저 내보험가입상황 보여주며 잠시 상담하고 주변에 입단속시키구

 

일단은 동생들에게 조만간에 보자구 약속 하구 그냥 왠지 모르게 주변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네요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간암으로 먼저 떠난 친구도 생각나구...

 

8월 첫째주에는 휴가도 잡아 놨는데..

직장서 하던일도 동료들에게 조금씩 이관해줘야겠고...

술먹지 말라고 해 술도 못마시겠구..

 

고3인 아들녀석과 산책이나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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