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거주 한국 청년입니다...한국 정치..휴휴휴~

나_잡아바라 작성일 13.05.10 19:25:53
댓글 8조회 1,255추천 8

영국옆 작은 섬, 아일랜드 더블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청년입니다.

참다참다 못해 이렇게 짱공에 글을 쓰네요...ㅋㅋㅋㅋㅋㅋ

요즘 한국에 여러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참 많은데요...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단연 최고의 화두네요....

 

암튼 저는 여기서 홈 쉐어링을 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중, 국제 정치쪽에 관심많은 이스라엘 친구는 한국에서 굵직한 사회 항상 이슈가 날 때 간혹 저에게 물어보곤 해요...

처음에는 한국과 북한과의 정치적 군사적 갈등, 국가정보원의 인터넷상에서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이런거 물어보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안되는 영어로 말하면서 함께 웃으며 이야기하고는 했는데...

여기 시간으로 5월10일 아침(*여기 시간으로는 5월 9일 저녁 즈음에 윤창중 사건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처구니 없는 듯 웃으며 물어보기를....대통령의 대변인이 성추행(Se*ual assault)을 했다는 것이 정말 사실이냐?? 그것도 한국에서가 아니라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 기간에 일어난 것이며, 피해자는 한국계 미국인(시민권자)라는데.....한국에서는 어떻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어떻게 될 것 같냐, 외교관 면책 조항이 적용이 되는지...등등을 물어보더 군요..그와 동시에 과거 1990년대 초반 북한의 외교 관료가 미국 방문시 미국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그때도 엉덩이를 만진 사건)한 것과 비교할 수 있는 사건인지....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정말 이런 부분 하나하나에서 국격의 훼손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

아이러니하게도 며칠 전, 더블린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람들 많이 찾는 공원인 St.Stephen's green에서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악단(영화 '드럼라인'에서 나오는 악단)이 드럼과 튜바, 트럼펫, 심벌즈 등등의 악기로 여러 신나는 곡을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연주했습니다.(물론 무료이구요) 그 중 마지막 곡으로는 싸이형님의 '강남 스타일'을 연주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신나기도 했지만, 같이 구경하는 아일랜드 현지인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저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는 것을 보며 뭔가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무시받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는데...이번에 아주 그냥 대박 사건 치네요..... 

 

이런 가운데 그 이스라엘 친구에게 현재 몇몇 보수 언론 및 일부 집단에서는 피해 여성이 종북 빨갱이(Reds) 페메니스트이며, 그는 음모에 빠진 것이라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한다는 것을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요....단순히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하고, 미국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400만원짜리 비지니스석 타고 도망온 것도 국격에 크나큰 타격을 준 것도 물론이지만, 사건 직후 반성하기는 커녕 도리어 피해자를 매도하고 가슴은 아닌데 뭐 어떠냐, 음모에 빠졌다, 여자의 행실이 이상하다는 등의 물타기 아닌 물타기....억지 궤변을 주장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의 활동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더욱더 훼손 시키는 행위인거 같습니다....

 

말로만 애국세력이지, 하는 행동은 애국이아닌 매국인거 같네요....

나_잡아바라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