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황에 대한 생각

광진이다 작성일 14.04.21 0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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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의 가능 불가능을 놓고 자꾸 말이 많은데

자꾸 현재의 구조상황에 부적합한 기술이니 말도안된다느니 이종인은 검증이 안된 사람이니 안된다느니 그러는게 좀 어이가 없네요 

그럼 일단 애초에 구조활동에 적합한 환경이라는게 따로 있습니까?

모든 재난 상황은 구조활동에 부적합한 최악의 상황들이고, 구조활동에 적용할수 있는 기술들 역시 다양한 변수로 인해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아예 시도조차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그 기술들을 상황에 따라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시키냐는건 그걸 제안했던 사람들의 몫이지 여기 모인 사람들이 되네 안되네로 죽자고 달려들어 싸울만한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판단도 하지 말고 고려도 하지 말라는 뜻이냐로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제가 처음에 이종인씨의 다이빙 벨을 뉴스로 접하고 가져왔던 것은 물론 그것이 사고 현장에서 완전히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 보이지만 중대본이 산소주입에만 매달려 다른 아무런 조치도 없고 아이디어도 검토되지 않으며 별다른 계획도 없이 우왕좌왕 할 뿐인 현 상황에서 희박하지만 작은 희망이라도 찾아보고 다른 다양한 기술적 대안들이 발견되었으면 해서였고 또 무조건 다이빙 벨을 시도해야 한다라는 뜻도 아니었다는 것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구조활동이라는 작업이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완벽히 구조사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상황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까?

구조사들의 목숨 역시 소중하지요. 값없다는게 아닙니다. 가서 죽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의 사회적 역할을 무엇입니까? 군인은 전쟁 나면 군인 목숨도 위험하니까 전쟁 안해야 합니까? 구조사들 역시 재난상황이 닥치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그들에게 맡겨진 사회적 활동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조직화하여 통제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주체가 바로 '정부'입니다.

그것이 국민들이 평생 세금내고, 2년 군대가서 헌신하는 등 여러가지로 나라에서 부과하는 의무를 감당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여기 모여서 함께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우리들 역시 아무리 험난한 재난상황에 처한다 해도 구조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합니다

왜 그 무엇도 불가능하다라는 생각만 해야합니까?

저 역시 정부와 중대본에게 묻고 싶습니다

불가능하니까 그저 그 오랜 시간을 마냥 기다렸어야만 했습니까?

그러는 사이에도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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