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만난 3당 원내대표 "潘, 대권 마음 굳힌 듯"(종합)

귱소 작성일 16.09.18 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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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만난 3당 원내대표 ", 대권 마음 굳힌 듯"(종합)

  2016-09-16

 

의장-3당 원내대표 면담"내년 1월 중순 귀국"
"핵무장론, 바람직하지 않아"JP 친서 전달받기도

(뉴욕=뉴스1) 이정우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15(현지시간) "반 총장이 (대권 출마)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충청권을 넘어 여야 3당이 공히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다"며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은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3당 원내대표와 40여분에 걸쳐 면담을 가졌다. 한반도 정세 및 근황에 대해 대화를 나눈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반 총장의 대선 출마 문제였다.

참석자들은 모두 반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 총장이 올해말 퇴임 후 내년 1월 중순께 국내로 곧바로 돌아올 계획인 점을 주목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퇴임 후 1월 중순에 귀국한다고 했다"면서 "1월달에 곧바로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은 주변분과 상의하고 (대권)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예측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1월 중순에 귀국하는대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을 찾아 귀국 보고 계획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기도 한 반 총장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라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권유했음을 밝혔다.

이에 반 총장은 부정하지 않은 채 웃기만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정 원내대표가 과감하게 세게 (대권을) 권했더니 반 총장이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정도 느꼈다"라면서 "당연히 (대권도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국민적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귀국 보고하는 것은 어떠냐'는 정 원내대표의 제안엔 "그런 기회가 있다면 영광이고 좋다"라면서 호응했다고 전해졌다. 역시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반응이다.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귀국하면 국회에서 연설할 생각도 있는 것 같더라"면서 "평소 반 총장 답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 이제까지 반 총장의 행보 중 오늘이 가장 세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현안에 대해서도 평소와 달리 거침없이 자신의 견해를 펼쳐나갔다고 한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선 1991년 부터 쌓은 자신의 경력을 언급하며 북핵 전문가로서 면모를 부각시켰다는 후문이다.

또한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먼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고 한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반 총장은 "세계 13대 경제대국으로서 국제규범을 일탈할 수 있겠느냐"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선 "북에 대한 제재는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 대화를 위해서 제재가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에 얼마나 빨리 나서느냐가 이후 북-중 관계를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 자리에선 반 총장에게 김종필(JP ) 전 국무총리의 친서가 전달됐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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