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다녀왔습니다.

보편적인노래 작성일 17.04.16 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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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공원입구에서 정청래의원이 걸어가는 것도 보고 미생에 나왔다던 배우도 봤습니다.(제가 미생을 안봐서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박혜진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더라구요.
무대 좌우쪽의 앞쪽으로 가니 카메라를든 기자들이 겁내 많았습니다.
추모를 하는 합창단의 노래가 끝나니 맨 앞줄에 앉아있던 유가족 대표가 나와서 감사인사와 추모글을 읽었습니다.
기자들이 왔다갔다하는 사이 앞쪽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맨 앞쪽의 한쪽줄에 대선후보들이 앉아있더군요.
문재인 추미애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남경필 안산시장 등이 앉아있고 그 줄의 뒷쪽에 우상호 표창원 등등의 정치인들이 앉아 있더군요.
(이름은 모르고 안산시장인 것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맨 앞의 다른 쪽엔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앉아계시고 박주민의원이 같이 앉아있었습니다.

유가족대표의 추모글이 끝나자 박혜진아나의 진행에 따라 남경필경기도지사의 위로연설과 안산시장의 위로연설이있었고, 대선후보들이 한명씩 나와서 어떻게 세월호사고의 진행에 도움을 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략과 진심어린 위로를 했습니다. (거짓으로 위로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부터 나오는데 전면재수사부터 시작해서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안철수가 나와서 진심어린 위로를 드린다는 말에 한쪽에서 "거짓말하지지마!"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더군요.(개인적으로 장례식와서 깽판치는 사람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소리나온 곳이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자리에서 나온 거라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철수 차례일 때 거짓말하지말라는 소리를 두번 지르더군요.
유승민같은 경우는 위로에 촛점을 둬서인지 계속 위로의 이야기만해서 좋았습니다.
심상정은 포스 장난아니더군요.
특검까지도 해서라도 모든 진실을 밝힐거라고 해서 박수도 많이 받았습니다.

네명의 위로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나서 다시 유가족대표가 나왔습니다.
후보들이 와서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근데 문재인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 심상정 후보님... ... ...
유승민이름을 까먹었더군요ㅎㅎ
유승민의 대놓고 1패...
민망민망ㅎㅎㅎㅎㅎ
심지어 다들 손잡고 인사하고 나서 유가족 대표와 한명씩 악수하고 포옹하는데 유승민차례에 카메라가 안잡음ㅠ
단상에서 내려오면서 유가족대표가 유승민 등을 두드리며 죄송하다고 그러는데 어째튼 또 1패ㅠ

그리고 공연이 이어질 때 분향소에 들어가려고 줄을 섰습니다.
긴줄이었지만 금방금방 들어가더군요.
국화를 헌화하러 들어가니 입구에 황교안의 조화가 보이더군요.
의전좋아하는 양반이니 조화만 보내길 잘한 것 같습니다.
묵념을 하고 꽃을 올리는데 아이들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리고 친구들과 가족들이 올려놓은 사소한 음식과 물건들까지...

헌화를 마치고 나와서 안치환형님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먹으면서 반주를 하다보니 센치해지기도 하고 해서 정경사 1일리포트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몇시간 안남은 4월16일..
잠시만 묵념하고 내일을 만났으면 합니다.



글을 쓰고보니 세월호희생자의 추모보다는 대선후보들의 리포트같은 느낌이 드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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