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중님의 의견도 존중하는 의미에서

드리즈트 작성일 19.06.06 0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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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은 이런글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 고민도 좀 있지만,

밑의 왕왕왕킹님의 글을 보고, 관광중님의 리플도 보고, 기침이 심해서 잠도 못자겠고해서 조금 써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대 저는 요즘 컨테이너단지에서 일하는 중입니다.보통CY라고 하죠.

어쩌다가 인연도 없던 그런곳에서 일하게 되었는지는 일단 뒤로하고,

 

CY는 쉽게 말하자면 물건을 싣기전의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회사가 물건을 만들어서 컨테이너에 싣고, 그걸 배로 운송해서 수출하고, 짐을 내리고, 다시 가져와서, 물건을 또 싣기전에 CY에 보관해두는거죠.

 

그리고 지금 부산의 CY들은 단체로 비상입니다. 컨테이너가 들어오기만하고 나갈 생각을 안하고있어요. 듣기론 많은 CY가 이미 만고, 그러니까 CY가 가득차서 더이상 컨테이너를 받을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게 뭘 뜻할까요? 간단합니다. 수출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게 부산만의 문제일수도 있긴하지만, 정말 안나갑니다. 채감상으로는 반입이 10라면 반출은 1정도 밖에 안되요.

제가 일하고 있는 CY도 곧 만고를 칠것같은대요, 솔직히 보고있으면 갑갑하고 수출이 안되긴 정말 안되는구나 싶긴합니다.

 

이건 큰기업의 문제도 아닙니다. 오히려 큰기업은 자체적으로 CY를 돌리기도 하니까 민간CY에 컨테이너가 몰린다는 뜻은 중소기업 수출이 막혀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기뻐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반도체가 죽쒀서 수치상으로 수출이 안좋아졌다고만 볼수는 없습니다.

지금 일하는곳에서 일하다보니까 정말 그렇게 말하지만은 못하겠더라구요. 매일매일, 야드의 상황을 보고있으니까요..

 

 

지금 상황을 너무 통계로 장난친다거나 뭔가 특정한 이유 하나때문이다 라는식으로 보진 말았으면해서 좀 적어봤습니다.

 

전 이만 자러가보겠습니다. 내일 출근해야되서.....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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